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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친구의 부엌으로 놀러오세요!
  식탁을 준비하는 엄마의 등 뒤에서 아이 들은 늘 묻곤 한다.“오늘 반찬 뭐예요?”엄마는 늘 식구의 입맛대로 요리를 준비 하시고, 그 밥상을 받은 우리는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초가을 햇살에 선선한 바람이 살랑 거리는 양재천 길 모퉁이에서 그런 식당을 만날 수 있었다.한식 퓨전요리 식당‘부엌98’이다.농생물학과 85학번 박증아 교우가 운영하는 이 식당은 이미 ‘테이스티 로드’에서도 선보인 적이 있는 맛집이 다. 까다로운 미식가들의 품평을 받는 양재천 식당가에서 이미 5년간 자리를 잡았다는 걸로 맛에 대한 설명은 충분하지 않을까?‘부엌98’은 말 그대로 놀러간 친구집 식탁처럼 친근하지만, 잠깐 시계 소릴 멈추고 커튼을 내린 채 한잔의 낮술에 취하고 싶기도 한 그런 공간이 다. 인공 감미료가 단 1그램도 첨가되지 않은 순수한 맛과 정성어린 재료들로 만들어 낸 눈부터 즐거운 요리들.물잔 하나도 도예가의 손을 빌린 묵직 하고도 고급스런 그릇에 담아내는 주인의 미감.오랫동안 보석상을 경영했다는 박증아 교우의 세련된 감각으로 장식된 심플한 인테리어의 실내에 앉아 함께 한잔 두잔 기울이다 보니 어느새 취재를 온 것이 아니라 소녀같은 미소의 친구를 만나러 온 것 만 같다. 박 교우는 호농회(농구 써클) 동아리 선후배 이외에도 많은 고대 선후배들이 입학 30주년 행사 이후 많이 찾 아 주어 고마 움을 전하고 싶단다. 문득 털털한 성격의 박교우의 손을 잡아본다. 보석을 취급하던 고왔던 손이 이젠 직접 부엌일을 하다 보니 투박하게 마디가 잡히지만 그래서더 자부심이 생긴단다.메뉴는 멍게비빔밥에서부터 치즈 해물도리아, 일본식카레까지 같은 식탁에서 한식과 양식을 한꺼번에 맛볼수 있으며 따라서 술도 와인부터 막걸 리까지 고루 갖추고 있다. 그냥 박 교우 자신이 그야말로 잘 만들 수 있는 음식으로만 허... [2017-10-10](Hit:15)

세계 과학자들이 주목한 ‘혼천시계’, 궁궐 복원의 밑그림 ‘동궐도’
조선 궁궐 전모를 담고 있는 동궐도. 일제가 파괴한 궁궐 복원의 기초자료이다. 고려대학교 박물관은 1934년 본관 준공시 3층 한 편의 작은 도서 실에서 출발했다. 이후 뜻있는 분들의 기증과 박물관의 전문적인 발굴, 수집, 구입 등을 통해 현재 고고·역사·민속·서화·도자· 현대미술·교사(校史)자료에 걸쳐 10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국내 대학은 물론 세계 어느 명문대학 박물관과 비교해도 손색 없는 훌륭한 컬렉션을 자랑한다. 이중 국보 3점과 보물 4점, 중요 민속자료 2건, 등록문화재 2점이 문화재로 그리고 유진오 헌법초 안과 안재홍 미군정문서 등 2건이 국가지정기록물로 등록됐다.  1만원권 지폐에 도안한 혼천시계 조선과학 우수성 세계에 입증해1930년대 초창기 박물관 출발에 있어 우리가 기억해야 할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다. 당시 인촌 김성수 선생은 보성전문 30주년기 념사업으로 민족 성금으로 도서관 건립을 추진해 전국에서 기부금을 모금 했다. 경향 각지 심지어 해외에서도 성금이 답지 했다.이 소식을 들은 고창에 사는 안함평 여사가 김성수 선생댁을 방문하여 토지문서를 전달하고 그 재산을 보람 있게 써달라고 인촌 선생에게 일임했다.알고 보니 주막업을 하며 근검절약해서 모은 전재 산이었다. 인촌 선생은 그아름다운 뜻을 길이 활용 하기 위해 그 토지를 재원 으로 우리나라 여성민속품을 수집하기로 결정했다. 당시에 우리 문화재가 일본으로 다량 유출되는 것을 항상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었던 터라 우리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한 결심이었다.이후 1937년 도서관이 준공되자 인촌선생은 일부 공간에 역사 민속품을 보관하는 참고품 진열 실을 두었다. 솔선하여 본인 소장의 민속품과 골동품도 기증하 였다. 이 때 기증된 골동품 중에 현재 국보 230호 지정된 혼천시 계(渾天時計)가 있다... [2017-10-10](Hit:16)

교가<校歌>가 사라진다
김기용(국문96) 편집위원 동아일보·채널A 기자 돌이켜보면 고려대학교 모임의 마지막은 늘 교가 (校歌)였다. 참살이길에서 신나게 응원을 펼치다 가도 끝에는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교가를 불렀다.이모집, 고모집, 부산집 등에서 막걸리 수 십 통을 먹고 나서도 끝끝내 교가를 부르고서야 헤어졌다.고등학교 동문회에서도 고교 교가를 부르고 그 다음에 꼭 고대 교가를 불렀다. 선배들이 그렇게 알려줬고, 선배들은 그 앞 선배들한테 그렇게 배웠 다. 이 전통이 사라질 리 없다는 믿음 때문에 ‘교가를 모르는 고대생은 없다’고 확신했었다. 대한민 국에서 교가를 아는 대학생이 고대생말고 어디 있으랴. 고대생들이 가진 다른 여러 장점들과 결합 해 “고대는 뭐가 달라도 다르구나”라는 말을 자연 스럽게 들었다. 나름 큰 자부심이었다. 적어도 2017년 정기 고연전날까지는 그랬다.2017년 9월 23일, 고연전 사상 처음으로 다섯 종목 전체 패배를 당했다는 충격보다도 어린 후배 들이 교가를 모른다는 충격이 더 크게 다가왔다.연(緣)이 있는 16학번, 17학번 후배들 앞에서 “북 악산 기슭에 우뚝 솟은 집을 보라. 안암의 언덕에 퍼져나는 빛을 보라”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불러 줬다. 어린 후배들은 무슨 노래인지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이 후배들만 우연히 모르는 게 아니었 다. 이들은 지금까지 참살이길에서 수십 차례 응원을 했고, 고연전을 수차례 따라다녔는데도 단한 번도 교가를 부른 적이 없었다고 했다. 그래서 교가를 모른다고 했다. 어느 순간부터 교가가 사라지고 있었던 것이다.예전엔 고연전이 끝날 때 응원단 주도로 교가를 불렀다. 고대생 모두가 부르는 교가는 늘 우렁찼 다. 고대생들은 경기가 끝나도 교가를 다 부를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았다. 연세대학교도 교가를 불렀지만 소리가 작았다. 1996년 3월 농구장에서 도 그... [2017-10-10](Hit:11)

<자명고> 고대박물관 소장 어보 반환 논란에 대해
김상덕(역교84) 편집위원모교 박물관 학예부장 지난 7월 조선왕실 어보(御寶) 2점이 한미정상회 담을 마치고 귀국하는 대통령 전용기에 실려 고국 으로 돌아왔다. 이 2점을 포함해 지난달 18일부터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다시 찾은 조선왕실 어보’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그런데 이 전시와 관련해한 정치인이 “서울 소재 모 대학 박물관에서 어보 2점을 소장하고 있다, 국가에 반환하지 않으면 국정감사에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여기서 ‘모 대학 박물관’은 바로 고려 대학교박물관이다.어보는 조선의 왕과 왕비, 세자, 세자빈에게 왕실의례를 통해 올려진 인장이다. 국가를 상징하는 국새(國璽)와 다르지만 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중요한 문화재이다. 사후엔 종묘에 봉안되었는데 한국전쟁 기간에 수십 점이 분실됐다. 모교 박물 관은 현재 1404년 태종비 원경왕후 금보 1점과 1676년 현종비 명성왕후 옥보 1점을 소장하고 있다. 1961년 구입한 기록이 있다. 문화재보호법은 1962년 제정됐다. 모교 박물관의 어보 소장에 법적 하자는 없다. 그런데도 자진 반납, 강제 몰수 등의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이다.고려대학교박물관은 1934년 세워진 국내 최초의 대학 박물관이다. 당시 고창의 안함평 여사가 인촌 김성수 선생댁을 방문해 토지문서를 전달하며 보람 있게 써달라고 당부했다. 안 여사가 주막 업을 하며 근검절약해 모은 전재산이었다. 인촌은그 토지를 재원으로 우리나라 여성민속품을 수집 하기로 결정했다.인촌은 보성전문학교 신축 도서관에 유물 전시 공간을 만들고, 솔선하여 본인 소장의 골동품도 기증했다. 그 중엔 현재 국보 230호로 지정된 혼천시계가 있다. 혼천시계에 부착된 혼천의가 우리 들이 매일 보는 1만원권 지폐에 도안된 그 혼천의 이다. 모교는 1962년에는 박물관 전용건물을... [2017-09-15](Hit:20)
크림슨 서재
우리의 삶에서 행복과 불행은 늘 균형이 맞지 않는다. 유쾌한 일이 하나면 답답한 일이 아홉이고, 승리가 하나면 패배가 아홉이다. 그래서 유쾌한 승리에만 눈을 돌리자는 이야기는 더욱 아니다. …중략… 우리의 드라마가 증명하듯 작은 승리 속에 큰 것의 패배가 숨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큰 승리의 약속이 없는 작은 패배는 없다. - 황현산. 《밤이 선생이다》. 난다. 2013. 220쪽.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 황현산(불문 65) 명예교수가 쓴《밤이 선생이다》는 시대 단상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이 시대는 성공에는 관대하지만, 실패에 대해서는 무관심을 넘어 냉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는 사회가 보내는 냉대에 냉소를 보내는 대신 우리에게 위로를 건넨다. 좋은 대학을못가도, 취업이 어려워도, 직장생활에 힘든 일이 있어도, 그건 작은 패배일 뿐이다. 반복된 작은 패배 뒤에 큰 승리가 찾아 올 것이라는 믿음. 그 믿음은 그 자신과 우리에게 던지는 포근한 밤의 언어이다. 밤의 긴 통로를 지나 또 다른 아침의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말이다. 김영완 기자 [2017-09-15] (Hit:24)

잊을 수 없는 개미진 맛 홍대 개미
‘홍대 개미?’ 왜 이름이 개미일까 갖가지 생각을 하며 법학과 89학번 김형일 교우가 고교 동창과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홍 대개미’를 찾았다. 이미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에서 홍대 덮밥 집을 검색하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포스팅이 홍대 개미다. 그만큼 젊은이 들의 입소문을 통해 유명세를 타고 있는 맛집이다. 남도 사투리로 ‘개미지다’ 라는 말은 겉맛이 아닌 속맛, 한번 좋고 마는 맛이 아니라 먹으면 먹을수록 자꾸 당기는 그리운 맛을 의미한다는 설명을 들으니 ‘홍대개미’의 특별한 이름이 더욱 그럴싸하게 와 닿는다. 우선 두툼하고 예쁜 잔의 색색깔의 에이드로 목을 축인다. 보기만 해도 사진부터 찍고 싶어지는 눈에 띄는 스테이크 덮밥과 연어반 참치반 덮밥을 주문해 본다. 예뻐서 더 맛있는 만큼 20대 여성 들이 가장 많은 고객층이라는 이유를알 것 같다. 마케팅 비용을 아껴서 많은 비용을 음식맛과 재료에 투자한다는 홍대개 미의 자세. 그래서 2015년에 만들어진 상수동 홍대개미를 필두로 지금은 자그마치 직영점 8개와 가맹점 22개를 갖는 놀라운 성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사업수완이 좋아서가 아니 라는 건 음식 맛을 보는 순간 바로 알수 있다. 일단 많은 과정을 거치지 않은 간단하지만 알차고 신선한 재료가 입안에서 확연히 느껴진다. 얇게 썰어져 밥에 올려진 스테이크에 와사비를 곁 들 여먹다 보니 정말말 그대로 살살 녹는다. 그릇 속의 음식이 사라지는 게 아까워 마음이 쓰리다. 게다가 이토록 엄청나게 착한 가격의 가성비라니! 백마디로 설명하 기보단 한번 꼭 와서 맛을 보라 권하고 싶다. 김형일 대표의 큰누나는 영문과, 작은 누나는 고대 철학과 석박사, 동생 역시 교육학과 출신으로 형제 네 명이 모두 고대 출신이다. 제 1회 고대 가족상을 수상한 바 있다고 하니... [2017-09-15](Hit:32)

<자명고> 교우 저작이 넘쳐나서 행복한 여름
조영석(영문86) 편집위원 아시아나항공 상무 저자 서명이 있는 책을 받아보는 일은 즐겁다. 긴산고를 겪은 몸으로 빳빳한 책 표지를 들춰 잉크 냄새를 맡아가며 저자는 혜존(惠存) 앞에 내 미욱한 이름 석자를 박았을 것이다. 과분하고 흔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저자 친필 책을 받아 든 나는 언제쯤 이들에게 ‘혜존’을 되갚을 수 있을까, 헛물 켠다.올 들어 받은 책들은 감회가 남다르다. 무엇보다 모교 지인들의 출간이 잇달았기 때문이다. 숙제 같았다. 쟁여두면 책 표지 속 이름 석자의 지청구가 이어졌다. 그 환청에 이끌려 읽었다. 정현 종은, 사람이 온다는 것은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 다(〈방문객〉), 했다. 나는 '사람'을 '책'으로 수정 한다. 출간이야말로 한 사람의 일생이 세상에 나오는 것이다. 그것들은 대개가 살면서 생각하고 행동한 것들의 농축이거나 집약이며 장르를 초월한다. 말하자면 출사표다.《헌법을 쓰는 시간》(김진한, 법학86)을 받았을 때, 드디어 그가 세상에 나왔다고 생각했다. 청년을 헌법연구관으로 보낸 그는 ‘그저 인생 첫 버킷 리스트 하나 해냈다’고 겸양이지만, 이 책 한 권에는 한 헌법학자의 청장년이 다 녹아있다. 그의 수고 덕분에 강의실이나 도서관에서나 만날 것같았던 헌법이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서명숙(교육76)의 《영초언니》는 시대와 사람을 기록한다. 한국 민주화운동 역사에서 70년대 여학생들의 지분은 빈칸으로 남겨져 왔다. 그렇지 않다고, 여기 마땅히 기억해주어야 할 사람들이 있다고, 그녀는 절박하게 휘슬을 분다. 그 중심에 있었던 천영초(신방71)를 복원해 낸다. 읽는 내내 미안했다. 기억해주지 못해서 미안했고, 유신 유전자 떠돌던 지난 4년의 시간이 미안했 다. (차제에 모교 여학생 운동사가 재조명되길 희 망한다) 《영초언니》... [2017-08-17](Hit:32)

나의 고대가족 이야기
김영상 모교 명예교수(앞줄 오른쪽 두 번째부터)와 부인 이복숙 교우의 가족사진. 둘째 아들인 김학중 모교 화학과 교수(뒷줄 오른쪽)를 비롯해 삼형제는 현재 대학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옛말에 소매 깃만을 스쳐도 인연 이라고 하는데 나와 아들 삼 형제, 그리고 아내는 고려대학교와 대단한 인연을 맺어왔고 앞으 로도 계속하여 갈 것이기에 자랑 스럽게 우리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나는 60학번으로 입학하여 학부과정 4년, 석사과정 휴학 2년 포함 4년, 그리고 박사과정 4년간 도합 12년간 화학을 공부하고 연구하면서 학생생활을 위해 안암캠퍼스를 드나들었다. 그리고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에서 연구원생활을 하고나서, 다시 고려대로 돌아와서 25년을 교수 직으로 근무했다. 배우고 가르치는 기간이 도합 39년이 되어서내 활동인생 대부분을 고려대학교 안에서 보냈다. 현재도 명예 교수로서 외부에서 고대 사람으로 활동하고 있다.삼형제의 엄마인 나의 아내도 원예학과 출신으로 고려대 우먼 이다. 71년에 UN day인 10월 24일 결혼하였는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보니 인생 거의 모두를 고려대에서 지낸 나보다 더 고려 대사람다운 그녀를 본다. 원예 학과 동기생과 선후배, 65학번 남녀 전체동기생들, 재학 중 참여했던 합창단 구성원 등과 자주 연락하며 활동하고 있다. 물론 고려대학교가 발전하고 있는 소식을 대하면 우리 다른 가족보다도 더 기뻐하고 만나는 사람들에 게 자랑을 하고 있는 것을 본다.이제 아들들 이야기를 해야겠 다. 나의 세 아들은 고대 학부를 마친 것은 아니지만 저마다 고대와 인연을 맺었고 모두 현재 대학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첫째 아들은 고대 의대를 1년 다니다가 서울대 기계공학과로 옮겨 졸업했다. 현재 서강대 교수로 생활하고 있다. 막내인 셋째는 고대 화학과를 3학년 1학기까지 마치... [2017-08-17](Hit:38)
크림슨 서재
생각이 같은 사람들이 함께 살면 다투지는 않을지 모르지만 의견의 차이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성취되는 사고의 변화를 체험하지 못한다. 차이를 확인하는 것은 상호 변화의 계기가 되고 어긋남을 인정하는 것은 상호조화의 시작이 된다. - 김인환, 《주역》, 고려대학교출판부, 2010, 308쪽. 현대문학자인 김인환(국문65) 모교 명예교수는 전공 분야를 넘어서 동서고 금, 인문학과 사회과학, 자연과학에 두루 통하는 지적 성찰을 이어왔다. 그의 《주역》은 뛰어난 번역과 해설로 새로운 고전으로 남을 책이다. 다른 성별, 인종, 이념, 취향을 가진 사람을 향한 혐오 의 말들이 넘쳐나는 시대이다. 그의 《주 역》 한 대목을 읽으며, 타인을 타인으로 인식하는 것에서 사랑이 시작됨을 생각 한다. 김인환 교수의 책을 읽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혐오의 말이 사랑의 말로 바뀔 것이다. 전용호 편집국장  ‘크림슨 서재’는 교우 저서의 문장을 함께 읽는 공간입니다. 교우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2017-08-17] (Hit:32)

맛있게 먹고 맛있는 이야기 나누세요
‘맛 味, 말씀 談’ 이번 달에는 고양시에 있는 미담골이란 예쁜 이름의 식당을 방문해 본다. 미담골을 운영하는 산업공학과 77학번 이찬호 교우는 가방끈이 길다.포스코에 오래 근무 하면서 필요할 때마다 계속 공부를 업데이트, 박사 학위까지 가지고 계신 다. 뉴코리아 골프장 입구의 공기 맑고 경치 좋은 이 식당은 바로 이 교우가 태어난 집 바로 그 자리라고 하니 고향 사랑이 대단할 수밖에 없겠다.재학시에는 서우회라는 서관 농구장 친구 모임을 만들었다는데, 그 모임이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수요 농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하니 뭐든 한 자리에 길게 하는 걸로는 이 교우를 따를 자가 없을 것 같다.입학 40주년 준비 위원이면서, 동기 산악회 총대장, 만년 과대표, 77동기 골프의 주축에다가 사랑하는 부인 마저 생물과 동기라고 하니 그의 고대 사랑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어떻게 하면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음식을 개발할까 고민하다가 비타민 가득한 우리 음식인 시래기를 단백질과 접목하는 방법을 연구해서 만들어낸 것이 이 미담골의 시래기 코다리와 시래기 불고기다.집밥을 오래 먹어본 사람만이 제대로 맛을 낸다는 그의 신조답게 한상 그득 차려낸 식탁엔 메인 요리뿐 아니라 밑반찬들도 허투루 등장한 것 없이 내공이 넘쳐난다. 불고기를 한 점맛보니 달지도 않은 음식에서 재료 고 유의 달디단 맛이 느껴진다. 보글보글 시래기와 함께 끓여 먹는 불고기도 제맛이지만, 코다리 하나하나에 시래기를 돌돌 말아 양념한 코다리찜의 통통한 살점을 발라먹으니 대낮인데도 막걸리 한사발이 그리워진다. 다 먹고 배가 부른데도 자랑할 것이 남았다며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내오신다. 어찌 이걸 다 먹나 싶었는데 그 시원한 맛에 국물까지 싹싹 먹어치웠다.지구 환경과 식량문제를 공부하면서 언젠간 곤충 농장을 꿈꾸는 이찬호 교우를 만나고 싶다면 언제든 ... [2017-08-17](Hit: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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