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함께하는 고대교우회

Home > 교우회보 > 칼럼

칼럼

[교우맛집기행 [31]] 홍성업, 이영미 교우의 ‘베이글 101’상상 그 이상의 브런치 <베이글 101>에서

등록일 : 2019-07-11 조회 : 187

처음 만난 사람인데도 꼭 여러 번 본 듯한 사람이 있듯, 처음 가본 장소인데도 낯설지 않고 푸근한 공간이 있다.
일산의 브런치 레스토랑 <베이글101>이 그렇다.
활짝 열어 놓은 테라스에서 불어오는 살랑대는 바람과 잘 어울리는 실내의 푸른 화분들, 자연스레 놓여있는 앤티크 가구들과 소품. 무엇보다 집에서 요리 잘 하는 이모가 정성스레 만들어 준 듯한 브런치 메뉴들과 수제 빵, 쿠키, 그리고 방점을 찍는 음료들까지. 어디 하나 정성이 들어가지 않은 음식이 없다.
일산의 새 명소 <베이글 101>은 홍성업(경영 80), 이영미(언론홍보대학원) 교우가 함께 운영하는 가족 레스토랑이다. 홍성업 교우의 아버님은 홍일식 13대 총장님, 어머니는 고대 14,15대 여자 교우회장이셨던 故 김상민 선배님이시다. 홍 교우의 집안은 형, 누나 등 가족들이 모두 고대 출신이라 제1회 고대 가족상을 수상하기도 한 명실상부한 고대 가족이다. 그는 입학 하자마자 찾아간 응원단실에서 응원가를 부르며 뜨거운 마음으로 청춘을 보냈다. 대학 졸업 후 현대 그룹에 입사, 임원을 끝으로 퇴직 후, 다양한 사업에서 그의 번뜩이는 재치는 빛이 났다. 새로운 걸 만들어 내고, 남이 하지 않은 걸 해보는 게 그의 주특기. 고려대에 중국 유학생을 처음 유치하는 일도 그가 해낸 일이었단다.
KBS 아나운서 출신인 단아한 미모의 사모님이 내온 패션푸르트 쥬스는 씨가 오도독 씹히는 상큼한 맛이 일품이다.
홍 교우는 <베이글 101> 옆에 <상상 그 이상> 이라는 수제 맥주 펍도 직접 운영하고 있다. 각각 풍미가 다른 수제 맥주를 탭으로 따라 마시는 스타일인데, 준비된 안주가 별로 없다. 제대로 진짜 맥주를 마시러 오는 사람들은 맥주 맛만으로 찾아온다는 원칙에 충실한 것. 15가지의 선별된 맛있는 맥주만이 <상상 그 이상>에서 우리의 상상을 자극한다. 아보카도가 넘치도록 들어간 예쁜 샌드위치를 맛보니 개성 넘치는 식감의 빵 안에 촉촉한 재료가 그득하다. 맛의 비결은 “무조건 가족이 먹는 겁니다. 몸에 안 좋을 만하다 싶은 건 단 한 가지도 쓰지 않아요. 또 가장 중요한 신선도를 위해 그날 쓰고난 재료는 아깝지만 절대 냉장고에 재우지 않는 게 원칙입니다.” 라고 답한다. 달지 않고는 여간해서 맛있기 어려운 파운드케이크는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공식이 그대로 적용, 정말 즙이 많은 과일을 먹는 기분이 든다. 수제 맥주 중 가장 입에 맞는 걸 골라 한잔 따라 맛을 본다. <베이글 101>의 샐러드로 마침표를 찍으면 궁합이 딱 맞을 것 같다.
몸이 아픈 아들이 이 곳에서 일을 배워, 당당하게 자립시키고 싶어 오픈을 한 만큼, 아들처럼 사회적 약자를 채용하고, 그들을 도우며 사업도 키워 나가고 싶다는 홍 교우. 101이라는 상호를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자’는 의미로 지었다는데 기본과 원칙은 이미 차고 넘친다. 거기에 더해 이미 타인들과 나눌 것까지 준비된 아름다운 곳인 듯하다.
김미경(독문83) 편집위원·방송작가
베이글 101 (문의 031-912-1101)
고양시 일산 서구 탄중로 101번길 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