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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크림슨 서재
우리의 삶에서 행복과 불행은 늘 균형이 맞지 않는다. 유쾌한 일이 하나면 답답한 일이 아홉이고, 승리가 하나면 패배가 아홉이다. 그래서 유쾌한 승리에만 눈을 돌리자는 이야기는 더욱 아니다. …중략… 우리의 드라마가 증명하듯 작은 승리 속에 큰 것의 패배가 숨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큰 승리의 약속이 없는 작은 패배는 없다. - 황현산. 《밤이 선생이다》. 난다. 2013. 220쪽.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 황현산(불문 65) 명예교수가 쓴《밤이 선생이다》는 시대 단상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이 시대는 성공에는 관대하지만, 실패에 대해서는 무관심을 넘어 냉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는 사회가 보내는 냉대에 냉소를 보내는 대신 우리에게 위로를 건넨다. 좋은 대학을못가도, 취업이 어려워도, 직장생활에 힘든 일이 있어도, 그건 작은 패배일 뿐이다. 반복된 작은 패배 뒤에 큰 승리가 찾아 올 것이라는 믿음. 그 믿음은 그 자신과 우리에게 던지는 포근한 밤의 언어이다. 밤의 긴 통로를 지나 또 다른 아침의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말이다. 김영완 기자 [2017-09-15] (Hit:521)

잊을 수 없는 개미진 맛 홍대 개미
‘홍대 개미?’ 왜 이름이 개미일까 갖가지 생각을 하며 법학과 89학번 김형일 교우가 고교 동창과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홍 대개미’를 찾았다. 이미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에서 홍대 덮밥 집을 검색하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포스팅이 홍대 개미다. 그만큼 젊은이 들의 입소문을 통해 유명세를 타고 있는 맛집이다. 남도 사투리로 ‘개미지다’ 라는 말은 겉맛이 아닌 속맛, 한번 좋고 마는 맛이 아니라 먹으면 먹을수록 자꾸 당기는 그리운 맛을 의미한다는 설명을 들으니 ‘홍대개미’의 특별한 이름이 더욱 그럴싸하게 와 닿는다. 우선 두툼하고 예쁜 잔의 색색깔의 에이드로 목을 축인다. 보기만 해도 사진부터 찍고 싶어지는 눈에 띄는 스테이크 덮밥과 연어반 참치반 덮밥을 주문해 본다. 예뻐서 더 맛있는 만큼 20대 여성 들이 가장 많은 고객층이라는 이유를알 것 같다. 마케팅 비용을 아껴서 많은 비용을 음식맛과 재료에 투자한다는 홍대개 미의 자세. 그래서 2015년에 만들어진 상수동 홍대개미를 필두로 지금은 자그마치 직영점 8개와 가맹점 22개를 갖는 놀라운 성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사업수완이 좋아서가 아니 라는 건 음식 맛을 보는 순간 바로 알수 있다. 일단 많은 과정을 거치지 않은 간단하지만 알차고 신선한 재료가 입안에서 확연히 느껴진다. 얇게 썰어져 밥에 올려진 스테이크에 와사비를 곁 들 여먹다 보니 정말말 그대로 살살 녹는다. 그릇 속의 음식이 사라지는 게 아까워 마음이 쓰리다. 게다가 이토록 엄청나게 착한 가격의 가성비라니! 백마디로 설명하 기보단 한번 꼭 와서 맛을 보라 권하고 싶다. 김형일 대표의 큰누나는 영문과, 작은 누나는 고대 철학과 석박사, 동생 역시 교육학과 출신으로 형제 네 명이 모두 고대 출신이다. 제 1회 고대 가족상을 수상한 바 있다고 하니... [2017-09-15](Hit:798)

<자명고> 교우 저작이 넘쳐나서 행복한 여름
조영석(영문86) 편집위원 아시아나항공 상무 저자 서명이 있는 책을 받아보는 일은 즐겁다. 긴산고를 겪은 몸으로 빳빳한 책 표지를 들춰 잉크 냄새를 맡아가며 저자는 혜존(惠存) 앞에 내 미욱한 이름 석자를 박았을 것이다. 과분하고 흔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저자 친필 책을 받아 든 나는 언제쯤 이들에게 ‘혜존’을 되갚을 수 있을까, 헛물 켠다.올 들어 받은 책들은 감회가 남다르다. 무엇보다 모교 지인들의 출간이 잇달았기 때문이다. 숙제 같았다. 쟁여두면 책 표지 속 이름 석자의 지청구가 이어졌다. 그 환청에 이끌려 읽었다. 정현 종은, 사람이 온다는 것은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 다(〈방문객〉), 했다. 나는 '사람'을 '책'으로 수정 한다. 출간이야말로 한 사람의 일생이 세상에 나오는 것이다. 그것들은 대개가 살면서 생각하고 행동한 것들의 농축이거나 집약이며 장르를 초월한다. 말하자면 출사표다.《헌법을 쓰는 시간》(김진한, 법학86)을 받았을 때, 드디어 그가 세상에 나왔다고 생각했다. 청년을 헌법연구관으로 보낸 그는 ‘그저 인생 첫 버킷 리스트 하나 해냈다’고 겸양이지만, 이 책 한 권에는 한 헌법학자의 청장년이 다 녹아있다. 그의 수고 덕분에 강의실이나 도서관에서나 만날 것같았던 헌법이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서명숙(교육76)의 《영초언니》는 시대와 사람을 기록한다. 한국 민주화운동 역사에서 70년대 여학생들의 지분은 빈칸으로 남겨져 왔다. 그렇지 않다고, 여기 마땅히 기억해주어야 할 사람들이 있다고, 그녀는 절박하게 휘슬을 분다. 그 중심에 있었던 천영초(신방71)를 복원해 낸다. 읽는 내내 미안했다. 기억해주지 못해서 미안했고, 유신 유전자 떠돌던 지난 4년의 시간이 미안했 다. (차제에 모교 여학생 운동사가 재조명되길 희 망한다) 《영초언니》... [2017-08-17](Hit:468)

나의 고대가족 이야기
김영상 모교 명예교수(앞줄 오른쪽 두 번째부터)와 부인 이복숙 교우의 가족사진. 둘째 아들인 김학중 모교 화학과 교수(뒷줄 오른쪽)를 비롯해 삼형제는 현재 대학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옛말에 소매 깃만을 스쳐도 인연 이라고 하는데 나와 아들 삼 형제, 그리고 아내는 고려대학교와 대단한 인연을 맺어왔고 앞으 로도 계속하여 갈 것이기에 자랑 스럽게 우리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나는 60학번으로 입학하여 학부과정 4년, 석사과정 휴학 2년 포함 4년, 그리고 박사과정 4년간 도합 12년간 화학을 공부하고 연구하면서 학생생활을 위해 안암캠퍼스를 드나들었다. 그리고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에서 연구원생활을 하고나서, 다시 고려대로 돌아와서 25년을 교수 직으로 근무했다. 배우고 가르치는 기간이 도합 39년이 되어서내 활동인생 대부분을 고려대학교 안에서 보냈다. 현재도 명예 교수로서 외부에서 고대 사람으로 활동하고 있다.삼형제의 엄마인 나의 아내도 원예학과 출신으로 고려대 우먼 이다. 71년에 UN day인 10월 24일 결혼하였는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보니 인생 거의 모두를 고려대에서 지낸 나보다 더 고려 대사람다운 그녀를 본다. 원예 학과 동기생과 선후배, 65학번 남녀 전체동기생들, 재학 중 참여했던 합창단 구성원 등과 자주 연락하며 활동하고 있다. 물론 고려대학교가 발전하고 있는 소식을 대하면 우리 다른 가족보다도 더 기뻐하고 만나는 사람들에 게 자랑을 하고 있는 것을 본다.이제 아들들 이야기를 해야겠 다. 나의 세 아들은 고대 학부를 마친 것은 아니지만 저마다 고대와 인연을 맺었고 모두 현재 대학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첫째 아들은 고대 의대를 1년 다니다가 서울대 기계공학과로 옮겨 졸업했다. 현재 서강대 교수로 생활하고 있다. 막내인 셋째는 고대 화학과를 3학년 1학기까지 마치... [2017-08-17](Hit:762)
크림슨 서재
생각이 같은 사람들이 함께 살면 다투지는 않을지 모르지만 의견의 차이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성취되는 사고의 변화를 체험하지 못한다. 차이를 확인하는 것은 상호 변화의 계기가 되고 어긋남을 인정하는 것은 상호조화의 시작이 된다. - 김인환, 《주역》, 고려대학교출판부, 2010, 308쪽. 현대문학자인 김인환(국문65) 모교 명예교수는 전공 분야를 넘어서 동서고 금, 인문학과 사회과학, 자연과학에 두루 통하는 지적 성찰을 이어왔다. 그의 《주역》은 뛰어난 번역과 해설로 새로운 고전으로 남을 책이다. 다른 성별, 인종, 이념, 취향을 가진 사람을 향한 혐오 의 말들이 넘쳐나는 시대이다. 그의 《주 역》 한 대목을 읽으며, 타인을 타인으로 인식하는 것에서 사랑이 시작됨을 생각 한다. 김인환 교수의 책을 읽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혐오의 말이 사랑의 말로 바뀔 것이다. 전용호 편집국장  ‘크림슨 서재’는 교우 저서의 문장을 함께 읽는 공간입니다. 교우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2017-08-17] (Hit:429)

맛있게 먹고 맛있는 이야기 나누세요
‘맛 味, 말씀 談’ 이번 달에는 고양시에 있는 미담골이란 예쁜 이름의 식당을 방문해 본다. 미담골을 운영하는 산업공학과 77학번 이찬호 교우는 가방끈이 길다.포스코에 오래 근무 하면서 필요할 때마다 계속 공부를 업데이트, 박사 학위까지 가지고 계신 다. 뉴코리아 골프장 입구의 공기 맑고 경치 좋은 이 식당은 바로 이 교우가 태어난 집 바로 그 자리라고 하니 고향 사랑이 대단할 수밖에 없겠다.재학시에는 서우회라는 서관 농구장 친구 모임을 만들었다는데, 그 모임이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수요 농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하니 뭐든 한 자리에 길게 하는 걸로는 이 교우를 따를 자가 없을 것 같다.입학 40주년 준비 위원이면서, 동기 산악회 총대장, 만년 과대표, 77동기 골프의 주축에다가 사랑하는 부인 마저 생물과 동기라고 하니 그의 고대 사랑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어떻게 하면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음식을 개발할까 고민하다가 비타민 가득한 우리 음식인 시래기를 단백질과 접목하는 방법을 연구해서 만들어낸 것이 이 미담골의 시래기 코다리와 시래기 불고기다.집밥을 오래 먹어본 사람만이 제대로 맛을 낸다는 그의 신조답게 한상 그득 차려낸 식탁엔 메인 요리뿐 아니라 밑반찬들도 허투루 등장한 것 없이 내공이 넘쳐난다. 불고기를 한 점맛보니 달지도 않은 음식에서 재료 고 유의 달디단 맛이 느껴진다. 보글보글 시래기와 함께 끓여 먹는 불고기도 제맛이지만, 코다리 하나하나에 시래기를 돌돌 말아 양념한 코다리찜의 통통한 살점을 발라먹으니 대낮인데도 막걸리 한사발이 그리워진다. 다 먹고 배가 부른데도 자랑할 것이 남았다며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내오신다. 어찌 이걸 다 먹나 싶었는데 그 시원한 맛에 국물까지 싹싹 먹어치웠다.지구 환경과 식량문제를 공부하면서 언젠간 곤충 농장을 꿈꾸는 이찬호 교우를 만나고 싶다면 언제든 ... [2017-08-17](Hit:806)

<자명고> 공영방송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
허유신(신방95) 편집위원 MBC 기자 초유의 대통령 파면을 촉발시킨 ‘촛불혁명’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두 달 전 대선은 그저 권력을 교체하기 위한 시도가 아니었다. 무너진 헌정 질서를 일으켜 세우자는 열망이었다. 켜켜이 쌓인 사회 곳곳의 폐단을 걷어내자는 간절한 호소였다.새 정부를 탄생시킨 민심은 검찰과 재벌, 언론을 시급한 개혁 과제로 꼽았다. 혼탁한 사법 정의와 재벌의 공고한 기득권이 국정농단의 비극을 불렀다는 현실 앞에 우리는 절망했다. 권력 감시의 기본적 사명을 소홀히 한 언론 역시 따가운 질책을 면할 수 없었다. 이제 검찰은 새 지도부가 구성되고, 재벌 문제도 변혁의 기운이 움트고 있다. 정해진 법률과 절차에 따라 제도권 안에서 통제 가능한 분야들이다. 적어도 집권 세력의 확고한 의지가 개혁의 성패를 가른다.반면 언론은 다르다. 언론은 정치나 자본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이 생명이다. 특히 공영방송은 국민의 공공 자산인 전파를 위임 받은 만큼, 그 어떤 세력에도 휘둘려서는 안 된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불행했다. 권력이 공영방송을 전리품처럼 움켜쥐었다. 방송사의 요직은 정권에 가까운 인사들에게 돌아갔고, 자리를 받은 사람 들은 갖은 수단으로 은혜에 보답했다. 견제와 감시는 사라지고, 권언 유착의 흑막 뒤에서 국정은 병들어갔다.TV가 아니어도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원하는 뉴스를 소비할 수 있는 시대이다. 네티즌으로 대표되는 요즘 국민들은 또 얼마나 현명한 가. 언론사 한 두 곳쯤 제 구실을 못해도 비밀이 없는 세상인 줄 알았다. 그런데 현실은 참혹했 다. 다매체, 다채널, 스마트폰 시대에도 공영방송 한 두 곳의 입을 막으면 나라가 비틀거릴 수있음을 깨닫고 말았다.KBS, MBC, YTN 등 공영 언론사들은 국민의 힘으로 개혁해야 한다. 권력이 칼자루를 쥐면 반드시 불꽃이... [2017-07-11](Hit:469)
크림슨 서재
우리나라의 현실적인 언론상황은 취재자로 하여금 좀 더 빠르게 신선도가 높은 정보를 독자에게 전달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언론기업체의 상업주의와 결합하면서 진실에 대한 정확한 보도의 겨를을 주지 않아서 때때로 오보를 낳고, 보도와 관련된 사람들의 사생활을 함부로 공개하거나 심지어는 명예를 훼손하는 일도 잦아 수용자들의 언론에 대한 불신과 언론기관에 대한 대항을 불가피하게 하고 있다. - 유일상, 《한국언론을 재론한다》, 시간의 물레, 2012  언론의 속보경쟁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심지어 어느 때보다 정확한 보도가 요구되는 국가적 참사 속에서도 언론은 속도만을 앞세워 오보를 냈다. 이로 인해 대중이 주류 언론의 보도를 ‘가짜뉴스’로 취급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때문에이 책에서 제시하는 해법은 여전히 유효하다. 저자는 “언론인이 교육 훈련을 제대로 받고, 속보경쟁의 늪에 빠져 확인 취재를 게을리 해선 안 된다”고 말한다. 쉬운 듯 보이지 만, 한국언론 현실에선 실현하기 힘든 말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언론의 신뢰 회복을 위해선 언론인 스스로 가슴에 새겨야 하는 말이다. 언론인을 꿈꾸는 학생으로서 읽으며 많이 배웠다.김정훈 기자  ‘크림슨 서재’는 교우 저서의 문장을 함께 읽는 공간입니다. 교우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2017-07-11] (Hit:360)

노래는 힘이 세다
전용호(국문86) 편집국장 노래는 힘이 세다. 지난달 교우회보는 5월 26일 모교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제1회 교우연합합창제를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표지사진은 합창제에 참여한 합창단 원들과 청중들이 함께 교가 제창을 하는 장면을 담았다. 우리 교우들만큼 교가를 즐겨 부르는 대학 동창생들이 또 있는지 모르겠다. 재학시절부터 우리 고대인들은 크고 작은 행사마다 마지막 순서로 교가를 불렀다. 술로 마음을 나누다가도 교가 제창 순서가 되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옷매무새를 바르게 하고 함께 노래를 불렀다.올해는 교가 작곡자 윤이상 선생 탄생 100주년이다. 고향인 통영, 생애를 마감한 베를린 등에서 기념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윤이상 선생의 원본을 확인해 교가 정본 악보(본보 2016년 6월호)를 만들었던 류경선 모교 기초교육원 교수는 11월초 ‘윤이상 탄생 100주년 학술대회’에서 고려대학교 교가를 주제로 논문을 발표 한다. 음악 연구자들이 우리 교가의 아름다움을 조명하기 시작했다. 조지훈 작사, 윤이상 작곡의 교가는 영원히 고대인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줄 것이다. 노래는 힘이 세다. 제1회 교우연합합창제는 교가 제창이라는 멋진 피날레뿐만 아니라 그 이전 각 합창단 연습과정에서 동기간 돈독한 우정을 쌓고, 당일 무대에서 수준 높은 음악적 기량을 발휘했다는 점에서도 성공한 행사였다는 평이다.지난달 21일, 이학수 교우회장은 합창 제에 참가한 합창단 대표들과 환담을 나눴다. “기대 이상의 호응에 정말 기뻤다”, “언제까지 노래할 수 있을까 했는데, 20년은 더 할 수 있겠다”, “유튜브 동영상 보면, 우리가 제일 큰 박수를 받았다”…. 참석자들은 그날의 여운을 고스란히 간직한 듯 소감을 밝혔다. 이학수 회장은 직접 휴대폰으로 촬영한 공연 장면을 보여주며 음대가 없는 대학 동창... [2017-07-11](Hit:461)

“기승전감동”의 우리 소고기
2층에서 내려다보는 초여름의 신록, 그나무 사이로 가방을 어깨에 멘 채 청년처럼 씩씩하게 걸어올 라오시는 선배님을 내려다 볼 때만 해도 멀어서 그리 보이려니 했다. 만나 뵙고는 더욱 놀랐다. 66 학번이라니. ‘벽제갈비’는 이미 봉피앙, 청미 등의 자 브랜드를 거느린 ‘고기 맛 좀 안다’ 하는 미식가들 사이에선 너무도 유명한 집이라 따로 설명이 필요 없겠다. 그 큰 기업을 거느리신 김영환 회장님 (경영 66)을 직접 만나 뵙고 경영 이야기를 들으니 왜 그리 젊어 보이시는지가 이해가 간다. 무엇보다 일등 음식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이 그를 활기차게 만든다. 소고기는 신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라 생각한단다. 그의 철학 중에 ‘산 좋고 물 좋은 정자’는 없다. 싸고 맛있는 건 없다는 뜻이다. 좋은걸 비싸게, 대신 최고로 맛있게 만들고 관리할 자신이 있다.최고급의 좋은 소를 매일 직거래로 사들이고 맛있는 부위를 선별하며, 나머지 부분들은 설렁탕으로 제조한다. 세계 기준에 맞춰 손색이 없는 요리를 제공하고, 고객들이 정말 자랑스럽게 한국의 식당을 이용하고 외국인들도 ‘한국에 가면 벽제갈비 한번 먹어 봐야지’라는 로망이 있는 그런 식당을 경영하고 싶으셨다. 축산 관련 공부부터 원료를 하도 많이 연구하셔서 소에 관한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으시다.김영환 교우 과연 맛보라고 내주 시는 깍두기 모양의 등심 한 점을 입에 넣고 씹으니, 마치 과일이입 안에서 터지듯이 고소한 육즙이 줄줄 흐른다. 아무래도 이제까지 알던 등심에 대한 상식을 새로 정립해야 할것만 같다. 고대 외식 교우회 일을 오래 하셔서 후배들에게 해주실 말씀이 없는지 여쭤보니 영어로 대답해 주신다. “I am thinking for 24hours.” 맥도날드 사장의 명언이란다. 결코 고객을 감동시키는 데는 short... [2017-07-11](Hit: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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