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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고대박물관 소장 걸작선[4] 김환기 ‘월광’ (1959년)
캔버스에 유채/ 60x92cm  김환기(1913-1974)는 우리나라 최초의 추상화가이자 가장 세계적인 화가 중 한 명 이다.1930년대 구성주의적 추상을 시작으로 1950년대에는 백자와 십장생, 산과 달을 소재로 동양적인 느낌을 근간으로 한 반추상화 작업을 하였다. 그러다가 1960년대 미국으로 건너간 이후 기하학적 추상을 거쳐 점묘 추상회화로 나아갔다.김환기의 1959년작 ‘월광’은 작가 특유의 푸른색이 기하학적으로 단순화된 달과 산의 형상과 어우러지고 있다. 산허리의 빨갛고 파란 두 개의 직사각형은 화면에 생동감과 리듬감을 부여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원과 직선으로 표현한 조형요소가 작가 특유의 추상으로 나타났지만, 달 아래 산등성이 풍경을 그려 놓은 우리네 전통적 산수화를 투영한 듯 다가오는 작품이다.이 작품은 지난달 30일부터 8월 21일까지 천안 갤러리아 센터시티 특별전에 대여 전시되고 있다. 박유민(한국사98) 모교 박물관 학예사 [2019-06-11](Hit:46)

선수단 분위기는 좋아졌지만 전력약화 개선할 시스템 만들어야
모교 5개부 선수들은 올해 정기전 승리를 위해 전지훈련과 연습경기를 꾸준히 수행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열린 모교와 와세다대 럭비 교류전. 지난 2년간 정기고연전에서 모교는 연이어 패했다. 모교 체육 관계자들은 2년 연속 참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개선책을 마련해 올해 정기고연전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이에 고대 체육인들의 결집체인 고우체육회 사무총장으로서 최근 몇 년간의 모교 체육계 실상을 지켜보며 느낀 바를 말하고자 한다.우선 전력약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던 코치 수 축소를 원래대로 돌리고 전지 훈련 기간을 조금 늘린 것은 다행이다.2015년 이후 코치와 선수단 인원편성을 줄였던 학교는 새로운 총장 취임 후 정기 고연전의 중요성을 느끼고 많은 변화와 개선의 노력을 하고 있는 듯하다.그러나 한 두 해의 패배 만회를 위한 임시 처방에 그쳐서는 안 된다. 전력이 약해진 근본적인 이유를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그래야만 올바른 대책을 수립할 수있다. 필드에서 묵묵히 땀 흘리며 최선을 다하는 선수의 미래, 그리고 교우와 재학 생을 포함한 전체 고대가족의 자긍심이 앞으로 나올 개선책에 달려있다. 결과에 책임지는 사람은 없었다학교의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쌓인 문제들로 인해 올해 정기고연전 전망도 밝다고 할 수는 없다. 가장 걱정되는 것은 2017년과 2018년 정기고연전 참패 이후 매년 각 부의 부장 교수들이 두 번씩 이나 일괄 사퇴하기로 했으나 아직까지그 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사표 수리가 안 됐다는 이유로 이들은 감독 재계약 평가 등의 업무를 또 수행했 다. 그 과정에서 상임위원회 면접과 논의로 결정된 감독이 단 한 명의 부장교수의 횡포와 고집으로 결과가 뒤집어진 사례도 있다고 들었다. 정기전과 5개부 소속 연맹 대회에서의 부진 원인을 지도자와 선수들 에게... [2019-05-15](Hit:69)

고대박물관 소장 걸작선 [3] - 이중섭 ‘꽃과 노란 어린이’ (1955년)
종이에 펜과 유채/ 15 x 22cm 이중섭은 생전에는 화가로서 인정받지 못하고 넉넉하지 못한 삶을 살았다. 풍족하지 않았던 그의 삶 가운데서도 일본인 아내와 두 아들과는 각별하였고, 피란생활이었을지언정 가족들끼리 한데 모여 살았던 서귀포에서의 짧은 순간을 일생 동안 그리워하곤 했다.‘꽃과 노란 어린이’는 이중섭이 두 아들을 생각하며 특별히 많이 그렸던 아이들 그림 중 하나다. 꽃과 나비의 크기에 비해서 아이들은 벌레처럼 작아서 탐스럽게 핀 꽃 주변을 둥그렇게 에워싸고 노는 요정들 같아 보인다.박물관 소장 작품 중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찾는 작품이라 지금은 잠시 수장고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지만, 머지않은 시기에 박물관 3층 현대미술전시실에서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박유민(한국사98) 모교 박물관 학예사  [2019-05-14](Hit:80)

‘여행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것들’
손미나(서문92)인생학교서울 교장전 KBS 아나운서 스페인으로 어학연수를 떠났을 때였다. 당시 마드리드는 바스크 분리 독립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간간이 폭탄을 터뜨리던 상황이 었다. 어느 날 폭탄이 터져 남들이 다 도망갈 때, 언제 이런 구경을 하겠나 싶어서 그 현장을 지켜봤다. 보고 와서 친구들에게그 현장을 생생히 설명해줬다.그 때 내가 말하는 재주가 있고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을 참지 못하는구나 생각했다.그렇게 아나운서의 꿈을 꾸고 KBS에 입사했다. 당시 ‘기차 타고 세계여행’이라는 프로그램에 함께 하게 됐다. 아프리카 지역을 갔는데, 수습 기간이어서 PD 가 시키는 일은 다 했다. 타조 등에 매달려보기, 악어 농장에서 악어 때리기 등 안 해본 일이 없었다. 프로그램이 방송된 후에는 나를 특이하게 생각한 PD들이 여러 프로그램에 나를 MC로 썼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하면서 9 시 뉴스도 진행하게 됐다.누군가는 탄탄대로라고 여겼 을지도 모르지만, 어느 순간부터 내가 잘 하고 있는 건가, 앞으로할 일이 이게 맞는 건가 싶은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머릿속을 정리하기 위해 몰디브로 떠났다. 그곳에서 만난 이탈리아 친구가 했던 말은 충격이었다. “나는 너가 아직 누구인지 모르겠다. 네이야기에는 항상 ‘일’이 들어있 다. 너는 지금 행복하니?”돌아보니 나는 주 7일 근무를 하고 있었다. 일과 삶의 불균형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일을 멈췄을때 실패할까봐, 낙오될까봐 항상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 회사에 돌아와서 9시 뉴스를 그만두고 공부를 하고 오겠다고 했다.바르셀로나에서 언론학 석사 과정을 밟으면서 규격화된 삶에서 벗어나 자유를 누릴 수 있었 다. 내 감정에 솔직해질 수 있었 다. 복직한 뒤에는 내가 경험했던 일들을 책으로 냈다. 여행을 하면서 내가 경험했던 것들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는... [2019-05-14](Hit:86)

내공 넘치는 심심한 메밀면 ‘무삼면옥’
설탕, MSG, 색소 세 가지가 없는 ‘무삼면옥’에 취재 요청 차 연락을 하자 이런 답이 돌아온다.“반반입니다. 저희 집은. 너무 맛있어서 단골이 되거나, 맛없어서 못 먹겠다고 다시는 안 오거나.”그 자신감 넘치는 말 한 마디가 더욱 취재를 기다려지게 만들었다.마포 무삼면옥의 대표이자 요리사는 메밀 막국수의 본고장 춘천 출신 이재근(경영84)교우. 허나 우리가 흔히 먹는 설탕과 식초를 넣고 김가루를 뿌려 먹는 막국수는 원래 그의 고향 식메밀국수가 아니란다. 평양에도 함흥에도 냉면 이라기보다 그저 찬 국수라는 것이 있었듯이 춘천에는 막국수가 아닌 메밀 냉국수라는 것이 있었단다. LG 그룹에서 오래 일하고 퇴직 후 그는 고향의 맛을 지키고 싶은 마음에 메밀면 집을 열었다. 함께 주방 일을 도와 면을 뽑고 서빙 하는 친척 형님도 고대 화공과 76학번 선배님 이다.오래 먹어봐야만 맛을 안다는 메밀냉면이지만 이 집은 시중의 유명한 평양냉면 식당보다더 맛이 심심하다. 봉평농협과 직거래를 해서 사다 쓰는 메밀은 전형적인 우리나라 단메밀인데 이를 수입 메밀의 세배 값을 주고 구입해 온다. 직접 분쇄기에서 빻아 반죽을 해서 숙성시킨 뒤, 주문이 들어오면 그 자리에서 제면기를 돌린다. 펄펄 끓는 물 속으로 말 그대로 죽죽 늘어진 국수 가락이 풍덩 빠지면 그걸 헹궈내서 육수를 부어 내놓는데, 맛있어서가 아니라 심심해서 특이한 국물과 면이 오묘하게 어우러 진다. 상황버섯, 영지버섯 등 약초를 열 가지 이상 우린 국물에 조미료도 안 넣으니 얼마나 심심하겠는가. 그래서 그런지 ‘메밀이 이런 거구 나’ 하며 순수한 맛을 느끼게 된다. 순메밀이라며 왜 툭툭 끊어지지 않고 쫄깃한가 물었더니 몰라서 하는 소리란다. 메밀의 특성은 열과 빛, 공기에 매우 약한데 오래 둔 메밀일수록 쉽게 끊어진다고 한다. 신선한 메밀로 뽑... [2019-05-14](Hit:75)

<자명고> 호랑이가 나타났다
금교돈(교육79) 편집위원조선교육문화미디어 대표이사호랑이는 막걸리를 먹고 자란다.막걸리 한통은 대개 750ml이다. 열량과 단백 질이 풍부하다. 싸고 맛도 좋다. 한통 마시고 나면 복부는 750ml, 마음은 7,500ml 부풀어 오른다.주머니에 헛바람만 가득했던 새끼 호랑이들의 최애주(最愛酒)로 자리잡은 건 당연한 섭리였다.예전에는 고두밥을 식혀 누룩과 버무리고 항아 리에서 발효한 뒤 걸러서 막걸리를 만들었다. 고대생이 마시는 막걸리에는 지성과 야성이 절묘한 비율로 버무러져 있고, 발효 과정에서 감성과 소통, 배려, 인화, 단결, 우정의 성분이 가미된다.여과 단계에서 흥분, 과격, 폭력, 비이성, 안하무 인 등의 찌꺼기는 걸러진다. 여과가 덜된 술을 마시거나 과음을 하면 가끔 ‘찌꺼기 현상’이 나타나 기도 한다.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의 얘기지만, 우리 사회 에서 술 실력과 업무능력은 비례한다는 속설이 통하던 때가 있었다. 그 ‘능력’이라는 게 감성과 소통 아닐까 싶다.지난달 28일, 33대 교우회장이 취임했다. 구자열 신임 회장의 감성과 소통 능력은 국가대표급이다.교우회장으로 취임하던 날, 구 회장은 총회가 끝나자마자 남아있던 참석자들과 학교 근처 음식점으로 향했다. 술잔과 함께 정담이 오고갔다.며칠 뒤엔 교우회 직원 전원과 자리를 함께 했다.직원 한 사람 한 사람과 통성명하고 통음했다.술로만 소통하면 구식이다. 구 회장은 독서광 이다. 매월 10여 권의 책을 읽은 뒤 선별해 LS그룹 임직원들에게 선물한다. 책을 통해 경영 철학을 자연스럽게 전파하는 것이다.구 회장은 지난해 신임 임원들과 만찬을 한 뒤이한우 논어등반학교 교장이 쓴 ‘논어를 읽으면 사람이 보인다’와 프랜시스 헤셀바인의 ‘최고의 질문’ 두 권을 나눠줬다. 책 제목에서 구 회장의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매달 셋째 주 화요일,... [2019-04-15](Hit:165)

교우맛집기행 [28] - 김현수 교우의 ‘호천당’
월간《 외식경영》의 대표이자 발행인. 외식콘셉트 기획자.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하루에 오천 명정도가 다녀가던 ‘식당밥일기’ 라는 인기 블로 그의 운영자. 2년 전에 개업한 이래 25개의 점포를 갖게 되었고, 올해는 과감히 150호점을 기대하는 프랜차이즈 돈까츠 식당 ‘호천당’의 주인. 김현수(체교81)교우를 설명하는 수식어 들이다. 대학시절 ‘돌빛’ 써클을 기웃거리며 영화감상과 제작에 관심이 많던 그는 체교과에 입학한 이유였던 스포츠 기자에의 꿈은 접었지 만, 지금은 외식 사업을 하는 이들에게는 많이 알려진 월간《 외식경영》에 직접 글도 쓰는 작가 이자 발행인이다.그는 음식을 치장하는 걸 싫어한다. 가장 좋은 원재료를 그대로 살아 있도록 하고 맛을 제대로 즐기게 하려면 이것저것 첨가하지 않고그 맛 그대로를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음식에 대한 철학이다. 두툼한 등심 돼지고 기가 얇은 튀김옷을 입고 있는데 어째 튀겨서 익힌 것 같지 않고 찐 느낌이다. 호천당의 돈까 츠는 냉동하지 않은 생고기를 저온에서 천천히 익혀, 쪄낸 듯이 부드럽다. 거기에 냉소바를 곁들여야 식탁이 완성이 된단다. 헌데 메밀 판에 얹어 쯔유 국물에 찍어먹는 일본식 소바가 아니라, 우리나라 물냉면처럼 국물을 쭈욱 들이킬 수 있는 한국식 찬 국수이다. 여기서 그의 섬세한 음식 경영에 대한 장기가 발휘된다.“한국인은 마시는 걸 좋아하거든요.” 작은 특징이라도 깊이 조사하고 그걸 특유의 방식으로 해석해서 사업에 응용해 온 그는 같은 요리를 갖고 어떤 집은 파리를 날리고 어떤 집은 문전 성시를 이루는 비결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맛을 내는 것도 인문학의 일환이라 생각하는 그는 돈까츠 하나를 얘기해도 그 역사 에서부터 유래, 종류까지 완벽하게 꿰고 있다.기업체의 외식 경영 강의, 교육 사업, 그리고 많은 ... [2019-04-15](Hit:188)

고대박물관 소장 걸작선[2] - 노수현 ‘신록’(1920년대) 등록문화재 제531호
견본채색(絹本彩色) 311.5 × 203cm심산(心山) 노수현(1899-1978)은 전통 화법에 충실하면서도 서구적인 입체감을 표현하는 등 독자적인 화풍을 구축한 작가다. ‘신록’은 서양식 원근법을 수용해 산, 냇물, 나무, 집 등의 풍경을 자연스럽게 배치했다. 우리나라 화단에서 근대적인 산수화로의 이행과정을 보여주는 대표작으로 평가되는 이 작품은 등록문화재 제531호로 지정됐다. 이달 16일부터 6월 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기획특별전 ‘근대 서화, 봄 새벽을 깨우다’에 대여 전시된다.박유민(한국사98)모교 박물관 학예사 [2019-04-15](Hit: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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