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함께하는 고대교우회

Home > 교우회보 > 인터뷰

인터뷰

‘4·18’ 매개로 재학생과 더 많이 만나겠다박규직 ‘4월혁명고대’ 회장

등록일 : 2017-04-14 조회 : 928

“1960년은 한 번 정권에 찍히면 가족에게도 피해가 오던 시절이었지. 시위에 앞장서기 망설여지는 때였어.” 박규직(상학59) ‘4월혁명고대’ 회장은 4·18 의거 당시 상황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인터뷰 내내 인자하게 웃던 박규직 회장의 눈빛도 이때만큼은 진지하고 또렷해졌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모교 학생들은 ‘새 시대’를 위해 앞장서 길거리로 나섰다. 학생들이 모인 4월 18일에 현승종 모교 학생처장이 교문에서 “나를 밟고 가라”며 막았지만 소용없었다. 심지어 감옥에 갈 것이라 예상해 목욕재계하고 담배를 여러 갑 챙겨온 학생도 있었다. 박규직 회장은 “민족대학인 고대 구성원이 누구보다 앞장서 시위에 나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며 “시위 후에 받을 불이익에 대한 불안감도 컸었지만, 시위에 참가한 학생들은 모두 그것을 감수하고 길거리로 나선 것”이라고 했다.

-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뤄낸 혁명치고 이를 기리는 단체가 늦게 만들어진 편입니다.
(‘4월혁명고대’는 지난 2009년에 만들어졌다.)
“고대생들은 4·19혁명의 기폭제 역할을 했어요. 이 때문에 오히려 자중하고 겸손하게 있었던 것입니다. 타 대학에서 4·19혁명 직후부터 많은 단체를 만들 때에도 우리는 ‘우리의 역할을한 것일 뿐, 내세울 게 아니다’라는 생각을 했죠.”

- 그렇다면 2009년에 단체를 만들게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4·18 의거 정신의 계승 때문입니다. 단체를 만들어 어떤 이익을 취하거나 우리의 업적을 뽐내려던 것이 아니에요. 4·18 당시 주역이었던 고 이기택(상학57) 선배가 주축이 돼 4·18 의거의 정신과 역사를 후배들에게 계승하자는 취지에서 만든 것입니다.”

- 후배들은 4·18을 마라톤 행사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선배들의 혁명 정신을 계승하실건가요.
“후배들이 지금보다 좀 더 진지하게 4·18의 뜻을 기렸으면 어떨까 합니다. 이를 위해선 후배들이 4·18을 지금보다 더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때문에 ‘4월의 활화산’이란 회지와 4·18역사 동영상을 만들어 배포하고, 《4·18 의거실록》 책의 PDF판을 모교 포털사이트와 교우회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 자료를 배포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재학생에게 《4·18 의거실록》 독후감 공모를 진행해 관심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 재임기간동안 ‘4월혁명고대’를 어떤 단체로 만들 계획이신지요.
“금자탑(金字塔) 같은 이 큰 자산을 잘 가꿔 계속해서 이어나가는 영속성 있는 단체로 만들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서 임원진에 70년대, 80년대 학번을 많이 참여시키고 있습니다. 또 재학생이 주최하는 4·18행사에도 함께 참여하고, 장학금을 수여하는 등 재학생과 스킨십도 확대하려고 합니다.”
김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