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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에서 받은 내리사랑, 이제는 학생들에게 돌려주고 싶어모교에 장학금 10억 기부 약정한 - 최영호(농화81) 엑세스바이오 대표

등록일 : 2017-07-11 조회 : 1747

최영호 교우(왼쪽)와 염재호 모교 총장.

 

미국 엑세스바이오 대표 최영호 교우가 모교에 장학금 10억 원을 기부 약정했다.
지난달 20일 본관에서 열린 기부식에서 먼저 2억원을 전달했다. 최 교우는 이날 기부식에서 “소외된 이들을 위해 길 (way)을 내고 문(Gate)을 만들어서 그들도 같은 울타리 안으로 들어오도록 만드는 것이 기금의 취지”라고 밝혔다. 

최영호 교우는 제일제당 종합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하다가 1990년 미국으로 건너가 프린스턴 바이오메디텍 PBM이 라는 바이오 기업에서 13년간 근무했다.
이후 2002년 뉴저지에서 엑세스바이오를 창업했다. 

 

말라리아 진단키트 세계 1위 기업 

엑세스바이오는 말라리아와 다양한 질병 들에 대한 독자적인 체외진단 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이다. 전세계 말라리아 진단 키트 부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가능성을 인정받아 빌게이츠 재단으로부터 8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아 모교 연구소를 비롯한 다양한 한국 연구단체 들과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소외된 질병분야에 도전해 많은 생명을 살려 낸 엑세스바이오. ‘한 생명이 천하 보다 귀하다’는 경영이념을 보면 최 교우의 기부가 낯설지 않다. 한국을 방문한 최영호 교우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 았다. 

 

- 장학금 기부 계기는?
“저는 고대를 다니면서 인생의 많은 가치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선배들과 은사님 들의 ‘내리사랑’을 통해서 ‘우리’와 ‘함께’ 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죠. 당시 집안형편이 어려웠던 저에게, 학교에서 받은 장학금은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한국의 많은 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고학을 하는 것을 보며 단 몇 명이라도 학업에만 정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마음에 기부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규모보다는 사회적 의미 큰 기업 꿈꾼다
- 엑세스바이오 창업 동기와 앞으로의 계획은?
“처음 미국에 와서 벤처회사에 근무했는 데, 회사는 성장했지만 개인으로 성장할수 있는 기회가 적었습니다. 그래서 창업을 하게 됐는데, 초창기에 고생을 많이 했죠. 한국 사람들이 주축이 된 회사가 헬스 케어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업 으로 성장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또한 단순하게 규모가 큰 회사보다는, 사회적 의미를 가진 기업이 되었으면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인류의 건강증진에 기여하는 회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작년에 자회사 웰스바이오의 R&D 센터를 서울 마곡지구에 완공했는데, 이를 기반으로 한국의 미래인력과 엑세스바이 오의 기술이 협업해 좋은 결과를 얻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 학창시절에는 어떤 학생이었나.
“제가 중·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나왔어요.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 목사인 아버지가 개척을 시작하셨어요. 공과금을 낼 돈도 부족해서 혼자 공부를 하게 됐죠. 고대에 처음 들어왔을 때, 강의를 듣고 시험을 치는 것부터 어려웠습니다. 그런 점에서 고대에 온 것이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 다. 사회성이라는 부분을 고대에서 배웠 어요. 1학년 때 만난 동기들이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인생의 철학, 삶의 지향점, 추구해야 할 가치 이런 면들을 그때부터 배우게 되었습니다. ‘나’라는 개인보다는 ‘우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위기가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합니다.

 

고대출신의 장점은 지성, 성실, 신뢰
-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이다. 뉴저지 교우 회와는 어떤 교류가 있나.
“뉴저지교우회가 이처럼 활성화되기 이전부터 동부지역 쪽 모임에 많이 참석했 습니다. 후배들도 많이 만났지요.
최근에는 출장이 잦아져 모임 자체에는 참석을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한국에 올때마다 81학번 동기회 모임을 갖습니다. 동기모임 지원도 하고, 참여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회사에 고대출신이 많습니다. 초창기에 회사를 시작할 때 믿을 만한 사람들, 의지할 만한 사람들하고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고대 출신을 많이 뽑았습니다. 고대 출신 장점이 지성과 함께 성실, 신뢰라고 생각합니 다. 회사에서는 그런 면이 많이 중요하니 까요. 물론 지금은 고대출신 이외에도 다양한 곳에서 인재를 뽑고 있습니다.” 

 

- 최근 스타트업을 하는 후배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준 다면?
“길게 보고 가라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 다. 단순히 돈을 쫓아 가다보면 오히려 독이 됩니다. 내가 열정을 쏟고 의미를 찾을수 있는 일을 찾길 바랍니다. 그리고 처음 부터 외부적인 도움에 기대기보다는 본인의 가치관과 중심을 바로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장의 펀딩에 의지하게 되면 결국 주도권을 잃고 흘러가게 됩니다. 엑세스바이오 초창기에 펀딩이 힘들어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오히려 잘된 일이라고 생각 합니다. 

자신의 노력없이 많은 것을 바라지 않고, 오늘을 충실하게 보낸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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