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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0회 월례강좌] 실크로드와 한국의 공연예술실크로드로 이어진 문화 교류와 공연예술

등록일 : 2018-11-14 조회 : 699

전경욱(국교78) 교우 모교 박물관장

그동안 실크로드를 통해서 서역에서 중국, 한국을 거쳐 일본까지 넘어가는 문화들이 많이 있었다. 실크로드라고 하면 세 가지 넓은 의미들이 있다. 보통 우리가 말하는 실크로드는 장안에서 타클라마칸 사막에 가기 위해서 거쳐 가는 오아시스 도시국가들이 있는 길이다.

 실크로드의 핵심 역할을 했던, 세계의 동쪽과 서쪽의 중간지점인 사마르칸트는 무역과 교류가 활발히 이뤄졌던 곳이다. 사마르칸트에 있었던 궁궐은 지금 거의 허물어졌지만 벽화 몇 개 정도가 남아있다. 복원된 벽화에는 외국에서 온 사신들의 그림이 있다. 여기에는 고구려인들도 포함돼있다. 또한 당나라의 공연단 중에는 외국 공연단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고구려 공연단도 여기 있었다. 고구려인들은 요즘의 브레이크댄스 같은 춤과 넓은 소매춤을 선보였던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이는 사마르칸트에서 온 것이다. 실크로드를 통해 고구려 등의 나라가 서방 세계와 공연에서도 교류가 많았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종교 역시 실크로드를 통해 전파됐다. 쿠차 출신의 쿠마라 지바는 당나라에 끌려와 불경을 최초로 번역했다. 산스크리트어의 불경을 한자로 번역한 것이다.

 공연예술도 실크로드를 타고 중국, 한국, 일본을 거쳐 활발히 교류가 이뤄졌다. 수나라, 당나라 등에서는 사마르칸트 지역의 춤을 기초로 발전시켰던 고구려 춤이 유행했었다. 칼박기, 머리 위에 솟대 세우기, 줄타기, 물구나무 서기 등 오늘날 서커스에서 즐길 수 있던 공연예술도 이미 2000년 전에 시행되고 있었다. 이런 형식의 공연예술은 중국을 거쳐 한국, 일본에도 전파됐다.

 한국은 점4분음표를 전통 음악의 기본 박자로 갖추는 등 개작을 해서 다른 문화를 받아들여왔다. 오늘날 방탄소년단 등이 한류를 이끄는 모습의 근본에는 이런 선조들의 피가 흐르고 있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정리: 신유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