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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과거로의 긴 여로에서 건져 올린 치유의 문장들《다른 과거를 위하여》 박경화(영문67) / 교음사 / 1만2000원

등록일 : 2019-08-12 조회 : 123

박경화 교우는 첫 수필집에서 자신의 인생을 가로지르는 상처와 아픔을 담담하게 드러낸다. 대학 4학년 때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기억, 자신보다 열여섯 살 어린 동생이 십여 년 전 먼저 세상을 떠난 사건은 저자에게 깊은 회한으로 남아있다. 중증치매환자를 위한 미술치료를 하면서 저자는 어쩌면 어머니가 막내 손을 잡고 아직도 ‘망각의 강’을 건너지 않고 기다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레테의 강’). 1부 ‘그리움 또는 애도’, 2부 ‘그래도 감사’로 구성된 45편엔 때론 어둡고 때론 환한 과거의 기억들이 담겨있다. 색채 전문가답게 눈에 보일 듯 생생한 묘사로 과거를 소환하는 수필들이 짧은 소설처럼 읽힌다. 김진만, 강성욱 교수, 김인환(국문65), 황현산(불문65) 등 재학시절 만난 선생님과 선후배, 고연전 이야기는 교우 독자에겐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모교 교양영어 강사를 지낸 저자는 색채분석 전문가 과정과 사회복지사 과정도 공부했다. 이미지 컨설턴트로서 두 권의 책을 출간했고, 호스피스 자원봉사자이자 미술치료사로 활동했다. 2015년 ‘수필문학’으로 등단했고, 한국수필문학가협회 이사를맡고 있다. “너무 일찍 우리 곁을 떠난 이들을 위해, 우리들의 다른 미래와 다른 과거를 위해 기도한다”(‘기억들, 다른 과거를 위하여’)라는 마음으로 쓴 이 책은 글쓰기가 치유이자 기도임을 보여주는 모범적 사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