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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바이크 임시정부 유적지 라이딩독립투사의 길 따라 떠난 여정, 100년 전 그날의 함성이 들리는 듯

등록일 : 2019-03-12 조회 : 369

1919년 3월 1일. 전국에서 ‘대한독립만세’가 울려 퍼졌다. 독립을 꿈꾸며 일제에 맞서 싸웠던 투사들의 꿈은 아직도 우리를 감동케 한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자전거동호회 타이거바이크(회장=유동희·법학82) 교우들이 특별한 라이딩을 다녀왔다. 임시정부 유적지를 찾아 항주에서 상해까지 달린, 4박 5일 간의 장정 후기를 게재한다.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며 임시정부 유적지가 있는 중국 항주(杭州)-가흥(嘉兴)-상해(上海)를 자전거로 달린다.
모교 졸업생들의 자전거동호회인 타이거바이크(Tiger Bike Club) 회원 15명이 이 자전거 장정에 참여했다. 난 중국에 살고 있다는 이유로 이 자전거 라이딩팀의 대장을 맡게 됐다. 자전거 루트를 짜고 숙박,지원차량, 식당 등을 준비했다. 우리의 자전거루트는 항주임시정부 유적지를 시작으로 가흥 김구피난처, 상해 임시정부 유적지를 거쳐 상해 홍코우공원(虹口公园, 현재는 루쉰공원(鲁迅公园)으로 이름이 바뀌었다)의 윤봉길의사 기념관이 있는 매원 (梅园)까지로서 절강성(浙江省)의 명소인 오진(吴镇), 서당(西塘) 수향마을도 들러가는 총 240 km의 루트였다.

 

3·1절 항주 출발하던 날 비로 인한 난행

항주에 도착한 2월 28일, 항주 임시정부유적지를 참관했다. 영상 10도 내외의 날씨였지만 부슬비를 뿌리는 중국 남방 특유의 습냉추위가 마치 영하권의 날씨인듯 모든 팀원들을 떨게 만들었다. 다음날인 삼일절 아침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라이딩, 빗방울은 좀 더 굵어졌지만 달리기로 했다. 부슬비를 뚫고 달리는 데 방한, 방수 대비에 취약했던 팀원들의 옷이 모두 젖었고 무엇보다 신발이 젖어버려 더이상 달릴수가 없었다. ‘100년전의 독립투사들은 우리보다 더 악조건이었을 거야’라고 모두들 스스로를 다독였지만 대장으로서 라이딩은 더 이상 무리라 판단됐다. 결국 오전 20km 남짓한 라이딩을 마치고 오후에는 버스를 타고 다음 장소로 이동해야만 했다. 오진 수향마을에 도착해 중국 전통마을의 아름다운 야경도 봤다. 밤새 비는 내리고 이제는 부슬비가 아니고 세찬 소낙비처럼 거세어져간다.

3월 2일, 오후에는 날이 개기를 바라며 일단은 라이딩 복장으로 버스에 올랐다. 백범 김구가 일제의 눈을 피해 중국인의 도움으로 머물렀던 가흥의 김구피난처를 참관했다. 그런데 비는 그칠줄 모른다. 결국 버스를 타고 다음 숙박 예정지인 서당으로 향했다.

 

3일째 상해임시정부를 향해 라이딩

3일째, 드디어 비가 그쳤다. 오늘의 목적지인 상해를 향해 팀원 모두가 자전거에 올랐다.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내 자전거 크랭크의 캡이 분실되어 페달을 구를 수 없게 됐고 다른 팀원 두 대의 자전거는 타이어 펑크가 났다. 예비튜브도 동이 났다. 결국 라이딩을 이끌기 위해 난 다른 팀원의 자전거를 빌려 타야했고 자전거를 빌려준 팀원은 버스를 타고 따라와야만 했다. 서당에서 상해까지의 자전거길 65km는 무척 아름다왔다. 한국의 시골풍경 같이 평온하고 고즈넉했다. 때이른 유채꽃도 보였고 간간히 지나치는 다리 위에서 바라본 강변의 풍경은 마음을 상쾌하게 해줬다.
 전원 무사히 상해에 도착했다. 궂은 날씨로 짧은 라이딩이 무척 아쉬웠지만 무엇보다 아무런 안전사고 없이 라이딩을 마치는 순간이었다. 상해에서의 마지막 저녁 오찬은 상해 교우들도 참석했다. 어디를 가나 고대의 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귀국일인 3월 4일, 항공편으로 짐을 부치기 위해 자전거 포장을 다 해놓고 버스를 타고 상해 임시정부 유적지와 윤봉길 기념관을 찾았다. 홍코우공원 윤봉길 기념관 앞에서는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그날의 감격을 되새겼다. 독립운동, 광복군, 임시정부… 역사의 현장을 찾아보며 새삼 떠오르는 건 대한민국 헌법전문이다.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 계승하고….”
상해라이딩팀 대장 장현덕(금속공84) 교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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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라이딩 둘째 날, 거센 비로 결국 자전거를 타지 못했다. 좌절감 속에 찾은 김구 선생의 가흥 피난처에서 타이거바이크 회원들은 더 큰 고통 속에서도 꿋꿋했던 옛 투사들을 생각하며 위로와 감동을 받았다.
2. 2월 28일 항주 도착 첫 날, 임시정부 유적지를 둘러보는 교우들.
3. 3일째 비가 그치자 상해 임시정부 유적지를 향해 힘차게 페달을 밟는 교우들.
4. 상해 임시정부 유적지 1층 상영관에서 영상물을 시청하는 교우들.
5. 윤봉길 의사의 의거가 있었던 홍코우공원을 찾은 교우들. 윤봉길기념관인 매헌관(뒤편 빨간 건물) 앞에서 교우들은 독립만세를 외치며 100년 전 그날의 감격을 되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