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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통일산악회 중국 태항산 투어 동행기참 별난 해외원정 산행

등록일 : 2014-07-14 조회 : 7213
<div align=left>중국 태항산 원정산행을 다녀온 통일산악회 회원들.
중국 태항산 원정산행을 다녀온 통일산악회 회원들.

인생 근 칠십에, 무슨 산행이다 해외여행이다 해서 나름 온갖데를 다 다녀보았지만 이런 산악회, 이런 해외원 정산행은 처음이다. 한마디로 희한했다.

우선 참가비부터, 제일 비싼 항공편에 일정도 하루 더 길면서 가격은 동일상품에 비해 쌌다. 현지에서 평준화 되어 있다는 옵션까지도 깎아놓았다니.

25명의 참가인원이 50년대 학번부터 80년대까지 다양하고 폭넓은 점도 당혹스러웠다. 이게 무슨 잡동사니…? 알고보니 그래서 통일산악회라고 한단다. 학번도, 출신학과도 차별 없이 고대교우이면 누구나 하나가 되자는 모임이란다. 그러면서도 선후배간의 예의는 깍듯이 지키는 것이 신통했다.

6월 27일 오후 중국 제암공항에 도착하면서 시작된 4박 5일의 일정. 그런데 숙소인 임주까지 버스로 5시간 이동하면서 출발하자마자 바로 각자 소개와 노래 한 곡씩이 이어지는 게 아닌가. 내릴때쯤에는 나처럼 처음 합류한 교우들도 어느새 오랜친구, 한가족이 되어 있었으니 그것도 신기한 일이었다.

태항산은 기실 산이 아니라 중국 3개성에 걸친 길이 600여km 폭 250여km의 큰 산맥이다. 생각보다 훨씬 장대하고 멋졌다. 간간이 산 허리를 뚫어 낸 아찔한 도로 같은 조형물들도 즐길거리로 충분했다. 그 산과 협곡을 연일 오르내리는 동안 또 특이한 현상을 보았다. 70대· 60대 연령의 교우 중 누구도 힘들어하는 이가 없다는 점이다. 그 연령이면 흔히들 차에서 눈으로만 등산하는 것이 보통인데… 면면이 다져진 내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더 할 말을 잃게 한 것은 특강. 시간 날 때마다 강사들이 풀어대는 구라(?)가 예사수준이 아니었다. 대중음악과 클래식을 접목해 동서양 야화를 전해준 강인구(법학71)교우, 한시와 중국고사를 엮어 유창한 해설과 교훈을 설파한 윤정열(무역71)교우, 오십견 등 어깨관절병 치료에 특효인 도인술을 소개한 정학근(농화70)교우 등등. 그야말로 고급문화특강이 줄줄이 쏟아지는 것이었다.

통일산악회를 따라간다 했더니 누가 그랬다. 술 조심하라고. 아닌 게 아니라 매일 저녁이면 저마다 2차를 쏘겠다고 나선다. 진재석(농경64), 윤정인(농경64)교우는 신고한다고, 강인구(법학71)교우는 수년전 백두산원행 때 김양현(행정56)선배가 베풀어준 술자리에 감명 받아 본받고 싶다며 기꺼이 하루씩을 맡았다. 이덕웅(물리69)교우는 귀국한 날까지도 영종도에서 뒤풀이를 열었다. 매번 엄청난 양의 술을 비웠지만 누구하나 취해 흥을 깨는 사람이 없는 것도 특이했다. 온갖 수식을 단 ‘고! 고고! 고고고~!’만 신나게 춤출뿐.

돌아와 느낀점은 분명했다. 놀랍게도 그새 심신이 젊어진것. 나는 망설이지 않고 통일산악회 회원가입신청을 메일로 보냈다. 탁월한 리더십의 이강식(사회71)회장이 환하게 반기는 모습이 눈에 선했다.

김문희(화학65)
선일에프엔에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