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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추모사 - 현승종 은사님의 발자취를 따라 …
현승종 전 이사장은 모교 법대 교수로 28년 재직하며 수많은 제자를 배출했다. 현승종 전 이사장의 학문을 계승해 로마법과 민법을 전공한 조규창 전 모교 교수의 추모사를 게재한다. 고도산업사회에 대비할 목적으로 학교당국은 1964년에 신입생 인문교육 강화를 위해 교양학부를 창설했는데, 선생님이 학부장에 임명되셨다. 어느 학생이 학부장실에 불쑥 들어와 “선생님 저는 법과대학 신입생입니다. 법률을 공부하자면 독일어와 프랑스어 중 어느 것을 공부해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라고 질문했다. 선생님은 학생을 자리에 앉으라고 하시면서 “우리나라 법제도가 주로 독일법제를 참고하고 있으므로 독일어 공부가 우선 요구되나 현행법에 대한 프랑스법의 보충적 기능을 간과할 수 없으므로 프랑스어 공부도 필요하겠지. 그러나 우선 법학도로서 현행법을 열심히 공부해야지”라고 말씀하셨다. 독재정권에 항거한 4·18의거 시에 경찰집단의 무력행사에서 학생을 보호하기 위하여 교문에서 나를 밟고 넘어가라고 하신 선생님의 학생을 사랑하는 모습은 언제 어디에서나 발견하기 어렵지 않았다. 선생님은 학생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존중하며 이들의 인격형성과 교육에 전념하신 진정한 스승이셨다. 법사학·법사상사 분야 독보적 업적 교육자이신 선생님의 학문적 업적은 법사학 분야에서 독보적인 업적을 이루셨다. 현행법제도는 우리의 역사생활에서 자생적으로 형성발달한 문화적 산물이 아니라, 서구법문화의 소산이므로, 현행법제도의 정확한 이론인식과 이념적 가치를 파악하기 위한 학문적 과제로서, 서구법의 생성, 변천, 발달과정에 관한 역사적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확신에서 현행법의 기초가 되는 로마법과 게르만법연구에 전념하시어 이에 관한 저서와 많은 논문을 발표하셨다. 선생님은 법사학자로서 “사회적 현상으로서의 법은 또한 역사적 현상... [2020-06-22](Hit:12)

<자명고> 과학도서관에서 발견한 대출카드의 추억
서금영(산림자원97) 편집위원케이웨더 차장·과학칼럼니스트1983년 9월 16일 자연계캠퍼스에 과학도서관이 개관했다. 연면적 2만256㎡에 지하 1층, 지상 6층의 철근콘크리트 철골구조로 지어졌다. 중앙도서관에서 7만8842권의 도서가 이관됐고, 새로 구입한 1만 여권의 책이 채워졌다. 모교에서는 처음으로 중앙집중식 에어컨 냉방시설을 갖춘 건물이었다.인문계 학과 중심으로 출발한 모교에서 과학도서관의 등장은 ‘과학고대’의 상징이었다. 2003년 생명과학대학 동관이 건립되면서 안암병원쪽으로 북문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학생들은 노벨광장(옛 장승)이 있는 동문에서 애기능 동산을 지나 과학도서관을 들어간 뒤 이과대와 공과대, 생명과학대로 분산되는 동선이었다.그만큼 과학도서관 로비는 학생회나 동아리 활동을 알리는 주요 거점이자 학생들의 약속장소로 낙점되곤 했다. 또 과학도서관에서 이과대와 생명과학대로 가는 사잇길에는 정치적, 종교적, 문화적 주장을 알리는 대자보가 붙거나 퍼포먼스를 펼치는 장소로 활용되기도 했다.서른 즈음 나는 언론사 기자를 그만두고 2년간 행정고시 기술직에 도전했다. 그 기간에 과학도서관에 비치된 전공 서적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 어느 날 흥미로운 기록을 발견했다. 1990년대 초반까지 모교에선 책을 빌리려면 책의 뒷장에 붙은 대출카드에 자신의 이름과 대출일을 적어야했다. 그런데 거의 모든 전공책에서 생명공학부 김진수 교수님의 서명을 찾았다.순간 영화《러브 레터》의 마지막 장면이 떠올랐다. 여주인공 후지이 이츠키는 중학생 시절 자신과 이름이 같았던 남학생과 활동했던 도서부 학생들을 만난다. 이때 학생들이 건낸《읽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란 대출카드에서 그 남학생이 자신의 얼굴을 그려놓은 것을 발견한다.반복되는 대출카드를 보면서 교수님이 내게 보낸 ‘러브 레터’처럼 느껴졌다. 학창시절 교... [2020-06-22](Hit:12)

대중문화계 고대인을 찾아서 [6] - 얘기는 노래같고, 노래는 대화같은 가수
지난해 열린 데뷔 20주년 기념 스튜디오 콘서트.그녀와의 만남은 기대가 컸다. 단순히 한국 최고의 여자 로커라는 이유보다는 그녀와 약속을 잡을 때 보여준 깍듯하고 겸손한 태도, 그리고 상냥한 말투 때문이었다. 인문대 사회학과 97학번 서문탁 교우와 대화를 시작한 지 5분도 되지 않아 역시 그녀는 고대인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솔직하고 소탈한 서문탁 교우는 연예인이라기보다 삶을 진지하게 살아가고 고뇌하는 음유 시인이라 불려도 괜찮을 것 같다.“음악, 내가 널 택한 거니, 네가 날 택한 거니”어릴 때 버스를 타고 지나가다 본 고대의 교문에 숨이 막혀, 그 이후로 한 번도 다른 대학을 생각해 보지 않았다는 그녀는 중학교 때부터 가수의 꿈을 키웠고, 고교 때 주니어 가요제에서 수상을 하면서 더욱 그 생각을 굳혔다. 대학에 가면 가수 활동을 허락해주시겠다는 어머니 덕에 고대에 입학한 그녀가 사회학을 선택한 이유도 가수로 활동하려면 세상을 잘 알아야 할 것 같은 막연한 이유 때문이었다. 하지만 한 학기만에 데뷔를 위해 휴학을 하고 활동을 하느라, 결국 10년 만에 졸업장을 받게 된다. 스물두 살의 데뷔 이후, 자기의 노래가 거리 곳곳에서 울려 나오면서부터 연예인과 생활인 사이에서 그녀가 상상했던 꿈은 많이 깨어졌다. 살던 집이 철거되어 비닐하우스에서 지냈던 기억, 홀로 네 딸을 키우느라 고된 엄마를 위해 신문배달을 하던 중학교 시절, 연예인으로 데뷔를 해 가족을 더 빨리 돕고 싶어서 스스로를 재촉했던 시간들에 대한 회의가 들 무렵 그녀는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 일본 유학길에 올랐다. 2019년 서문탁 20주년 기념 앨범엔 “음악, 내가 널 택... [2020-06-22](Hit:24)

고대박물관 소장 걸작선[16] 송영수 ‘새’ (1969년)
송영수(1942~1970)는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에 진학, 조각 예술에 입문하였으며 한국 현대 조각 미술의 하나의 토양을 구축하였다. 새는 송영수가 다양한 재료를 가지고 즐겨 표현했던 주제다. 그 중 박물관 소장 ‘새’는 제18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 출품한 송영수의 마지막 ‘새’ 작품이자 대표작이다. 동판 용접으로 제작된 이 거대한 ‘새’의 날개는 날카롭고 앙상한 뼈대로 표현되어 있고, 목은 부러져 축 늘어뜨려져 있어 비극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이 새의 날카로운 부리와 그 끝이 위로 치켜세워진 앙상한 날개는 파괴의 고통을 느끼게 한다. 뼈대가 앙상한 새의 모습을 통해 전쟁과 폭력의 잔혹성이 느껴진다. 유민 (한국사 박98) 모교 박물관 학예사 [2020-06-22](Hit:12)

포토 뉴스 - 손병희 선생 98주기 맞아 정진택 모교 총장 헌화
천도교의 교주이자, 민족지도자 의암 손병희 선생(1861.4.8 ~ 1922.5.19)은 1910년 12월 경영난에 시달리던 보성전문학교를 인수했으며, 민족사학의 맥을 잇고 발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3·1운동 당시 민족대표로 앞장섰으며, 옥고를 치르다가 1922년 5월 타계했다. 정진택 모교 총장은 손병희 선생 98주기 기일이었던 지난달 19일 그의 숭고한 뜻을 기려 서관 잔디밭에 있는 동상 앞에 헌화했다. [2020-06-22](Hit:9)

<자명고> 모교에 르네상스 건축물을
전성철(신방85) 편집위원SK디스커버리 홍보팀장 ‘라떼마리아’를 외칠 때 사용하는 몇 가지 명제가 있다. ‘현상은 법칙보다 풍부하다’, ‘현장이 책·영상보다 백배 낫다’ 등이다. 이른바 '꼰대’들이 하는 ‘충조평판’(충고·조언·평가·판단)의 기본 전제다.다만, 요즘에는 잘 통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하지만, 이 명제가 틀리지 않다는 것을 최근 경험했다. 운 좋게 코로나19 창궐 직전에 이탈리아의 피렌체와 로마, 베니스 등을 여행하며 ‘르네상스 시대’를 체험했다. 고대 로마의 역사와 문화를 배경으로 싹튼 피렌체 르네상스의 찬란함, 베니 스에서 비잔틴 문화와 섞여 거듭나 새로운 시대 정신이 된 르네상스의 현장을 직접 본 것이다. 특히, 피렌체에서 르네상스를 주도한 메디치 가문의 특별함이 흥미를 배가시켰다. 메디치 가문 예배당의 천정에는 일반 성당들의 천상도와 달리 ‘별자리’가 그려져 있다. 황도12궁(하늘에서 태양 이동선에 있는 12개 별자리)에서 태양이 쌍둥이와 게 자리 사이에 있고, 사자자리로 향하는 그림이다. 의미는 각각 ‘소통’과 ‘보호’, ‘창조’ 이다. 별자리로 가문의 스토리를 내비친 것. 교황 에서 평민까지 모두 매일 별점으로 삶을 예측하던 당시 사람들을 배려한 것이다.이탈리아 여행 이후 그 동안 책으로만 이해했던 세계사의 흐름이 하나씩 꿰어졌다. 종교의 미몽에도 맛있는 맥주들을 만들어 낸 중세와 고기의 썩는 냄새를 없애 줄 향신료와 후추로 교역을 시작해 주식회사와 자본주의를 만들어 현재까지 이어진 인간의 역사가 아주 가깝게 다가왔다. 현장이 주는 일종의 ‘감칠 맛’이 더해진 덕이다.특히, 요즘 사람들이 매일 새로운 기획서를 써야하고,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새로운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야하는 조금은 피곤한 일상이 중세를 넘어서는 르네상스의 새로운 시도... [2020-05-25](Hit:38)

대중문화계 고대인을 찾아서 [5] - 빛나는 스타보다는 진지하게 공부하는 배우
포털 사이트에서 ‘조휘’를 검색 후 그가 < 팬텀싱어>에서 부르는 ‘Volare’를 듣고 나면 그의 다른 노래를 계속 찾아 듣고 싶어진다. 이 멋진 뮤지컬 배우가 바로 체교과 00학번 조휘(본명 조성범) 교우이다. 뮤지컬 좀 안다는 교우라면 묵직한 목소리에 무게감 있는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는 조휘라는 배우를 한번쯤 만나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스위니 토드>, <레베카>, <노트르담 드 파리>, <김종욱 찾기> 등, 출연한 작품의 제목만으로도 그가 어떤 위상을 가진 배우인지 설명이 된다. 주로 맡은 근엄한 역할 때문에 상상했던 캐릭터와는 달리, 핑크 셔츠에 환한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한 조휘 교우는 젊고 밝고, 또 좋은 가정에서 잘 자란 귀공자 같은 인상을 풍긴다.<영웅> 안중극 역으로 브로드웨이 무대고교 시절부터 이미 연극을 하고 싶었던 그는 반대하는 부모님과 합의를 한다. 일단 SKY 대학에 합격하고 나서 그 이후에 하고 싶은 연기를 하겠노라고. 결국 합격 통지서를 받고 입학도 전에 고대극회에 몸을 담은 그는 2학년을 마치고 2002년 <블루 사이공> 오디션에 합격해 국립극장 무대에서 데뷔를 했다. 이후 작품활동과 학업을 병행하고 군대까지 다녀오느라 9년 만에 학교를 마치게 된다. 많은 사범대 친구들이 임용고사를 통해 교단으로 떠났지만 그는 무대에의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고교 시절, 미술을 공부하라는 선생님, 음악을 권하는 선생님, 그리고 체육을 전공하라는 선생님들 때문에 혼란스러웠던 조휘. 그 모든 끼를 아낌없이 발휘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 그에게는 무대뿐이었 다. 밤에는 학생들 영어를 가르치며, 낮에는 부족한 춤을 보충하기 위해 재즈 댄스 학원에 다녔다. 노력 없는 결실은 없듯이 201... [2020-05-22](Hit:65)

고대박물관 소장 걸작선[15] 이숙자 ‘청맥’ (1978년)
이숙자(李淑子 1942~ )는 천경자와 김기창의 지도로 채색화를 시작했다. 한국화의 주류는 수묵화이고 채색화는 일본화의 아류라는 편견이 지배하던 당시의 분위기 속에서 고구려 고분벽화, 고려 불화, 조선의 민화 등으로부터 이어지는 채색화의 한국회화사적 정통성을 이끌어 온 화가다. 모교 미술교육과, 조형학부 교수를 지냈다.10여년 넘게 보리밭 작업을 해 온 이숙자는 ‘쏟아지는 태양 아래로 펼쳐진 보리밭에서 초록빛 공기가 감도는 듯한 어떤 적막감’을 느꼈다고 한다. ‘청맥’은 이숙자가 직접 현장에서 느꼈던 감동을 화폭에 담은 작품이다. 초록빛 화면 가득 알이 탁탁 밴 청맥의 윗 부분만을 그린 발상과 극사실적인 수법에서 풍겨오는 이미지가 대단하게 느껴진다.박유민(한국사98) 모교 박물관 학예사 [2020-05-22](Hit:64)

교우갤러리 - 양옥경 교우의 <Hologram Cosmology#61>
양옥경(미술00) 교우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1일까지 한경갤러리에서 초대전을 개최한다. ‘My Galaxy, Under the Galaxy’를 주제로 양 교우가 창안한 마커화 24점과 유화 4점 등 총 28점을 선보인다. 양 교우의 작품에는 현실 세계는 홀로그램의 간섭무늬처럼 무질서한 환영이며, 더 깊은 차원에는 본질적 차원의 현실이 존재한다는 물리학자 데이비드 봄의 '홀로그램 우주론'에 바탕한 은유와 암시가 깔려 있다. [2020-05-22](Hit:59)

<자명고> 4·18은 삶이다
송종호(정외99) 편집위원서울경제신문 기자 4월은 숨이 막힌다. 여기저기서 꽃망울이 터지고, 새들이 울기 시작한다. 아스팔트로 짓이겨진 도심에도 어딘가에서 싹을 틔우는 파릇파릇한 소리가 멈추질 않는다. 겨우내 움츠린 대지가 생명의 움트는 소리에 출렁이고 봄을 맞이하기에 준비가 안된 이들은 현기증이 난다. 그래서 4월은 잔인하다. 쉼없는 생동감이 황폐한 우리들의 삶과는 너무나 달라서다. 그래도 우리는 살아간다. 다시 찾아온 봄 마냥 세상 다 바뀔 듯 민주주의 열망이 꿈틀거린 4·18고대의거가 60주년을 맞았다. 헌법이 바뀌고 대통령이 바뀌고 다시 군부가 들이닥치고 정권교체를 이루며 큰 죽음을 맞기도 했지만 그 감당키 어려운 시련 속에서도 아무 일 없다는 듯 꿋꿋하게 자식들을 키우고 일을 하고 앞으로 나아간다. 감당하기 어려운 봄을 예순 번이나 겪으면서도 다시 여름이 오고 가을 가듯 겨울을 지나 봄은 또 왔다.1960년 4월 18일 10시 50분. ‘인촌 동상 앞으로!’라는 신호에 고대생 3000여명이 “민주역적 몰아내자”라는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당시 서울 태평로에 있던 국회의사당까지 행진해 나간다.이승만 자유당 정권의 3·15부정선거에 항거한 4·18고대의거의 시작이다. 경찰의 진압이 강경 해지면서 ‘부정선거 다시 하라’는 구호는 ‘독재정권 물러나라’로 바뀌기 시작했고, 고대생들이 자유당 정치 깡패들에 테러를 당한 사실이 알려지자 다음날 전국 대학들이 총궐기를 하면서 이승만 대통령은 하야한다. 민주주의의 씨앗을 심은 시민혁명이라는 칭호가 어색하지 않은 4·19혁명의 시작이 고대에서 시작됐다는 자부심은 고대 가족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이다.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탓에 서울 수유리 4·19묘지까지 달리는 4·18 마라톤이 취소됐다는 소식이다. 과거 영문 ... [2020-04-14](Hit: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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