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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학생들에게 사랑 받는 의학교육자, ‘의사 외교관’으로 국위 선양도

등록일 : 2017-05-16 조회 : 947

연세대학교 교정에서 활짝 웃고 있는 박 교우.


2017 자랑스러운 고대인상
박경아(의학68) 교우

 

박경아(의학68) 연세대 의대 명예교수가 2017년도 ‘자랑스러운 고대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 교우는 전공인 해부학분야에서의 학문적 업적은 말할 것도 없고, 연세의대 교수로 37년간 재직하는 동안 학생교육에 혼을 쏟아 학생들이 뽑는 ‘올해의 교수 상’을 3번이나 받았으며, ‘제1회 연세의대 알렌의학교육상’을 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연세대학교 최우수 강의 교수’에도 선정되어 학내에서 ‘잘 가르치는 교수’로 정평이 나 있다. 박 교우는 제30대 세계 여자의사회 회장을 역임하며 글로벌 역량까지 과시했다. 

교우회는 박 교우가 모교의 명예를 빛낸 것을 치하하는 의미로 박 교우를 2017년도 ‘자랑스러운 고대인상’ 수상자로 선정 했다. 

 

- 수상소감 부탁드립니다.
“우선 정말 영광스럽습니다. 수많은 졸업생들 중에서 이런 큰 상의 수상자로 선정되었다는 것이 감사합니다.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연세의대에서 활동을 잘했던 것이 수상자로 선정된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연세대학교에서 탈수 있는 상이란 상은 거의 다 받았습니 다. 학술상을 시작으로, 최우수 강의상, 우수업적교수상, 그리고 올해의 교수상을 무려 세 번 받았습니다. 2013년 처음 만들어진 알렌 의학 교육상의 첫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고려대 출신으로서 연세대에서도 누구 에게도 지지 않으려 노력했기 때문에 이렇게 많은 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자랑스러운 고대인상도 제가 고려대 출신 으로서 연세대에서 열심히 노력한 결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결국 모든 것이 고대 덕입니다.“ 

 

- 교우님의 학창시절은 어땠는지 궁금 합니다.
“ 경기여고 재학시절, 고려대 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교의 의과대학도 지원하면갈 수 있었지만, 고대의대 교수로 계셨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고려대를 선택해서 입학했습니다. 스스로 선택을 해서 들어온 학교이니 만큼, 더 열심히 학교생활을 했습니다. 예과 때는 영어 웅변대회에서 동상도 타고, 합창도 했습니다. 특히, 친구 따라 들어갔던 의과대학 연극반에도 들어가서 6년 내내 연극도 했는데 너무 재밌었습니다. 맹진사댁 경사에서 주인공 ‘이쁜이’를 맡았습니다. 대학 연극 경연에서 우리 연극반이 상도 탔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놀면서도, 예과 때부터 본과 4학년까지 내리 1등을 하고, 수석졸업을 했습니다. 그래서 학창시절에 대해서는 원이 없습니다.” 


- 의대 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느끼는 점은 무엇인가요. 

“유치원 선생님부터 대학원 선생님까지 선생님이라는 직업은 정말 보람있는 직업 입니다. 한 사람을 길러내는 데에는 교육이 제일 중요합니다. 훌륭한 사람들을 보면, 중요한 동기 부여를 해준 선생님이 꼭한 명씩 있습니다. 

해부학 교실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동기부여를 해주는 역할이 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한 학기 강의를 마치고 받는 강의평가에 학생들이 ‘조직학의 전설’, ‘정말 잘 가르치십니다.’ 라고 남긴 걸 볼 때면 정말 기쁩니다.” 

 

- 세계여자의사회 재임시절 기억이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살면서 가장 보람있었던 일이었습니다. 한국이라는 나라를 알릴 수 있는 기회였 습니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한국을 알리는 데에 힘썼습니다. 그래서 세계여자 의사회에서는 한국이 대단한 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회원들의 참여율도 굉장히 높았고, 어느 나라보다도 활동적이었 습니다. 그래서 저를 ‘의사 외교관’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2011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세계여 의사회 총회에서 제가 공연을 기획해서 부채춤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여의사 12명과 함께 넉 달 동안 매주 2시간씩 연습해서 갈라디너파티에서 부채춤 공연을 했는데 호응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기회가 되었습 니다. 내후년에 개최되는 세계여자의사회 100주년 행사에도 초청받아 부채춤 공연을 하게 됐습니다.“ 

 

- 마지막으로 교우님에게 고려대학교란? 

“연세대학으로 시집오기 전까지 저를 길러주었던 ‘친정’ 같은 존재입니다. 연세 대학에서 훨씬 긴 세월을 보내기는 했지 만, 그래도 항상 버팀목이 되어주는 것은 고려대학교입니다.”

 

박 교우는 연세대 의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뛰어난 강의로 실력을 인정받는 한편, 세계여자의사회에서도 회장을 역임하며 국내외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세계여자의사회 한국인 회장은 주일억(의 학47)교우에 이어 박 교우가 두 번째다. 어디에서든 뛰어난 성과를 이루어내며 고려대의 위상을 드높였다. 어머니, 남편 그리고 딸까지 모두 교우인 박 교우는 “여 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모두 고대 덕이 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희영 기자

 


박경아 교우는…
1974년 모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1978년 독일 킬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세 대학교 해부학교실 교수로 재직했으며 제 30대 세계여자의사회 회장, 제 25대 한국여자의사회 회장을 역임했다.

 

첨부이미지 

2013년 8월 3일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열린 세계여자의사회 신임 회장 취임식. 박 교우는 제 30대 회장으로 3년 동안 활동했다.

 

첨부이미지 

박경아 교우는 연세대가 2013년 존경받는 의학교육자를 기려 제장한 알렌의학 교육상의 첫수상자였다. 사진은 연세대 교내에 비치된 알렌의학교육상 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