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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인 마음에 공감하는 변호사가 되고 싶어요”법무법인 클라스 변호사 신해(로스쿨6회) 교우

등록일 : 2019-08-12 조회 : 598

서울대 음대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2017년 모교 로스쿨을 졸업한 김신해(로스쿨6회) 교우는 올해 4월, 변호사가 됐다. 바이올린을 켜던 김신해 교우가 변호사가 되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와 치열한 고민이 있었다. 이제 그녀는 법조인으로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바이올린 켜는 변호사가 되기까지
“엄마와 시장에 가는 길에 들리는 바이올린 소리에 이게 무슨 소리냐고, 나도 배워보고 싶다고 그랬대요.” 김신해 교우가 처음 바이올린을 잡은 건 유치원생일 때다.
이후 바이올린을 손에서 놓지 않은 김신해 교우는 입시 끝에 서울대 음대에 입학했다. 대학 진학 후 김 교우는 스승인 김영욱 서울대 기악과 석좌교수를 만나 음악적 깊이를 더했다. “교수님은 바이올린 활을 잡는 법부터 악보와 작곡가마다의 연주를 과학적으로 설명해 주셨어요. 교수님을 만나고 제 연주의 깊이와 테크닉의 완성도가 완전히 달라져 있었어요.”
하버드대 썸머스쿨과 펜실베니아대 윈터스쿨에도 참여한 김신해 교우는 해외에서 적응하는데에도 바이올린의 역할이 컸다고 이야기한다. 오케스트라에서 멜로디를 담당하는 바이올린 연주자였기에 김신해 교우는 하버드 썸머스쿨 오케스트라에서 악장을 맡을 수 있었다. “세계 어디에가도 바이올린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할 수 있게 하고, 예상치 못한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게 만들더라고요.”
김 교우는 현재도 음악하는 법조인모임에 꾸준히 참여한다. “악기로 학부까지 마치고 온 사람들은 많지 않기 때문에 바이올린을 전공한 변호사라고 하면 한 번에 기억해주시더라고요. 바이올린을 켠다는건 제가 지니고 있는 특별함인 것 같아요.”

로스쿨 입학 후 유급의 벽에 좌절하기도
김신해 교우는 서울대 학부생 시절 바이올린 전공을 하는 동시에 경영학을 복수전공했다. 가족들이 회사를 경영해 어릴적부터 경영과 관련된 사안과 가까이 했던 영향이다. “경영의 룰이 곧 법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법을 알아야 앞으로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질 것이라 생각해서 로스쿨 진학을 결심했죠.”
로스쿨 입학요건 인 법학적성시험(LEET)과 면접을 준비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2012년 모교 로스쿨에 입학했다. 하지만 김 교우는 유급이라는 벽에 부딪혔다. 로스쿨 입학 동기들에 비해 법에 대해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 사법시험을 쳐본 사람이 입학하기도 하는 반면, 김신해 교우는 한자로 된 교과서를 읽는 것도 힘들었다. “1등만 하다가 유급을 당하니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어요. 갑자기 추락한 기분이어서 충격적이었죠.”
결국 휴학을 결심한 김신해 교우는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민법부터 혼자서 공부했다. 깊고 치열한 고민의 시간을 보낸 후 다시 로스쿨에 복학했다. 여전히 낯선 로스쿨에서 자신이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부담감이 컸다. 그런데 곧 김 교우가 다시 자신감을 갖게 하는 계기가 찾아왔다.
정승환(법학83) 로스쿨 교수는 음대를 나온 김 교우에게 그해 로스쿨 신입생 입학식에서 바이올린을 연주를 제안했다.자신과 함께 변호사의 길을 걸어갈 사람들 앞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면서 김 교우는 모처럼 자신감을 회복했다. “제겐 정말 좋은 기회였어요. 그날 연주 후 더 많은 친구들, 더 많은 교수님을 알게 됐고 자신감을 갖게 됐어요.”

너무나 인간적인 고려대 사람들
로스쿨 졸업 후 세 번만에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김신해 교우는 현재 법무법인 클라스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변호사가 된 후에도 김 교우는 모교 로스쿨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품고 있다. “바이올린을 배울 때부터 경쟁이 치열한 환경에서 자랐는데, 로스쿨에 다니면서 고려대 사람들이 참 인간적이라고 느꼈어요. 로펌에 입사한 이후에도 로스쿨에서 만난 사람들을 다시 만나기도 하구요.”
김신해 교우는 변호사의 일이 단순하지 않다는 점에서 흥미롭다고 말한다. 소송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전략을 세우고 다양한 아이디어와 해답을 찾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경영학을 전공할 때‘경영전략’이라는 과목에서 많이 배운 것 같아요. 경영도, 소송도 항상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접근하는 방법을 알아야 하거든요.”
마지막으로 김신해 교우는 변호사로서의 각오를 다졌다. 김 교우의 꿈은 공감하는 변호사다. “제가 모든 일을 쉽게 하지 못했기 때문에 변호사를 찾아오는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사람들의 답답한 마음에 공감하는 변호사가 되고 싶어요.”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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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9일 모교 로스쿨 졸업생 홈커밍행사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김신해 교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