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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투수, 그가 들려주는 진솔한 고백과 성찰《야구는 선동열》 선동열(경영81) / 민음인 / 1만6000원

등록일 : 2019-11-18 조회 :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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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소속팀 해태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우승과 페넌트레이스 MVP 수상의 기쁨을 누리는 모습

무등산 폭격기라는 별명을 자랑하며 뛰어난 기량을 펼친 국보급 투수 선동열(경 영81) 교우가 에세이집을 펴냈다. 야구인 으로서의 삶을 구체적인 에피소드와 함께 풀어냈다.
선 교우는 한국 야구의 ‘살아있는 전설’ 로 불린다. 1980년 대통령배·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최우수상, 1981년 제1회 세계청소년야구대회 MVP, 1982년 제2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 MVP를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프로 리그 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록을 세웠다. 1985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해 KBO리그에서 뛴 11시즌 동안 통산 367 경기 146승 40패 132세이브, 정규시 리즈 MVP 3회 및 투수 골든글러브 6회 수상이라는 성과를 냈다. 특히 역사적인 평균자책점을 남겼는데 프로 데뷔한 85년부터 91년까지 7년 연속 평균자책점 1위, 0점대 평균자책점을 3 번이나 기록했다. 전시즌 통산 평균자 책점은 1.2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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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극복하고 날아오르다
이렇게 탄탄대로를 달리는 것만 같던 선교우는 1996년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에 진출해 난관에 부딪혔다. 특유의 피칭을 살리지 못하면서 슬럼프에 빠졌다. 높은 기대를 받으며 일본 리그에 진출했던 그는 첫 시즌에 2.5~3군에 해당하는 하이사이리그(교육리그)까지 내려갔 다. 일부 일본 언론에서는 재기 불능의 상태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초심으로 돌아가 기본기를 닦고 어깨에 짊어졌던 부담감을 내려놓으며 선동열 교우는 화려한 재기에 성공했다. 센트럴리그 최다세이브를 기록했고 99년에는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일본에서의 3시즌 동안 통산 10승 4패 98세이브의 성적과 평균자책점 2.70을 내고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지도자로 시작한 2회 인생
지도자로서의 자세와 리더십도 자세히 드러나 있다. 현역 은퇴 이후 2000년 KBO 홍보위원 겸 인스트럭터로 지도자 생활에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일본과 한국에서 코치로 활동하다 삼성 라이온즈·기아 타이거즈 감독을 역임했다. 2017년엔 국가 대표 첫 전임 감독으로 선임되어 자카르 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뤘다.
그리고 마침내 2020년 초 뉴욕 양키스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자 했던 목표를 드디어 이루게 됐다. 선 교우는 기자회견에서 메이저리그의 선진야구를 배우고 양키스 산하 마이 너리그 스프링캠프도 둘러보며 1년 정도 미국 야구문화를 배울 예정이라고 밝혔 다. 양키스 구단이 한국 지도자를 초청하는 것은 선동열 교우가 최초다. 구단은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현장 지도자 회의와 프런트 회의 등에 선 교우가 참석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홈을 향해 던지는 직구
야구선수 선동열에게 ‘홈(home)’은 돌아 가야 하는 곳이다. 선 교우는 이 책에서 그간의 야구 인생을 정리하며 가족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평생을 아들의 뒷바라 지를 하신 아버지와 어머니, 바쁜 아들 대신 자식 노릇을 하며 부모님의 임종을 지킨 아내, 그리고 선동열의 아들·딸로 살아야 했던 자녀들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풀어냈다. 가족들의 희생 덕분에 ‘홈인’ 할수 있었다고 한다.
또 선 교우는 글을 통해 “‘직구’를 던지는 삶을 야구인으로서 살아갈 마지막 날까지 유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꾀를 부리지 않고 원칙적인 삶을 살아가겠다는 가치관이 강하게 드러나는 대목이다. 선수로 살아왔고, 지도자로 살아가고 있는 선동열 교우의 남은 시간은 어떻게 채워질지 기대된다.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그의 인생은 야구다.
안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