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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떠나는 이를 위한 인생기념회
기념회 후 지인들의 배웅을 받으며 병원으로 돌아가고 있는 고 김동길 교우.삶의 끝자락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송별식이 열렸다. 지난달 29 일 양재동에 200여 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김동길(화공83) 교우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김동길 교우는 2018년 5월에 췌장암 4 기판정을 받았다.의사는 6개월을 더 살 수 있다고 했다. 힘든 투병 생활을 이어가던 중 83동기들이 김 교우의 삶을 책으로 묶어 보자고 권했다. 그렇게 해서 출간된 책이《김사장, 로또 맞았어요?》다. 책에는 스티브 잡스를 꿈꾸며 대기업을 뛰쳐나와 창업에 도전한 김 교우가 북한, 미국, 중국, 일본을 오가며 홈쇼핑, 무역, 유통업, 요식업, 제조업 등에서 겪은 15가지의 웃기고도 슬픈 그러나 진솔한 실패담을 담았다.기념회에 참석한 김 교우는 “오늘은 출판기념회라기 보다는 인생기념회라는 느낌이 들었으면 좋겠다. 자그마한 인생을 소담스럽게 모은 책이다”라고 자신의 책을 소개하며 고등학교 친구들, 모교 동기들, 오랫동안 활동했던 일본어동아리 회원들 그리고 가족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행사가 끝나고 지인들의 배웅을 받으며 꽃다발을 한아름 안고 병원으로 돌아간 김동길 교우는 2019년 12월 31일. 언젠가 누구나 가야 할 그곳으로 조금 이른 여행을 떠났다. [2020-01-17](Hit:97)

이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윈스턴 처칠의 리더십
강성학 모교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가《 윈스턴 S. 처칠, 전쟁과 평화의 위대한 리더십》이라는 책을 펴냈다. 정치 지도자들의 리더십을 논의하는 셋토네 심포지엄을 주관하고 있기도 한 강성학 교수는 서문에서 오늘날 진정한 정치지도자가 없음을 안타까워하며, 원스턴 처칠의 리더십을 그 해결책으로 재조명하고 있다.이 책은 처칠이 1930년대 외롭게 홀로 히틀러의 나치즘을 경고하던 시기에서 시작해, 제2차 세계대전에 돌입한 후 패배의식에 젖어 있던 영국을 탈바꿈 시켜놓았던 영국 수상, 정상회담의 창설과정과 장군들을 지휘하는 군사전략가이자 평화의 전략가등 정치적으로 탁월했던 처칠의 리더십을 그의 연설문을 인용해 생동감있게 보여준다.책의 9장에서는 처칠의 위대한 리더십의 본질과 덕목들을 정리하고 있다. 강성학 교수는 고대철학자, 역사가 그리고 국가지도자와의 비교·분석을 통해서 처칠의 리더십을 애국주의, 신념과 비전, 공직자의 의무감, 분별력 등 9개의 덕목을 통해 제시하며, 오늘날 이 시대에 요구 받는 리더십이 처칠의 그것과 다르지 않음을 강조한다. 우리 시대에 윈스턴 S. 처칠 같은 정치지도자를 마주하기 어렵지만, 이 책을 통해 그의 리더십을 다시 곱씹을 수 있을 것이다. [2020-01-17](Hit:147)

옛 유행가 가사 한 줄이 마음을 흔들 줄이야
한 편의 예술작품을 한 줄로 읽는 ‘한줄도 좋다’ 네 번째 시리즈가 출간됐다. SF영화에 이어 이번에는 옛 유행가다. 문득 생각나 흥얼거리게 되는 옛 유행가는 여전히 우리에게 공감을 자아낸다. 공감은 추억을 꺼내고, 시간을 기웃거리다보면 어느새 감당할수 없이 쏟아져 나온 추억의 무게에 가슴이 구겨지는 듯하다. 누구나 한번은 이런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조 교우는 해방 전 가요 스무 곡의 한 줄 가사를 통해 그 안에 담긴 공감과 감동의 유효함을 전달한다.노래 ‘외로운 가로등’에서 가로등은 사랑에 병들고 지친 실연당한 이들을 울리고, ‘청준삘딩’의 빌딩은 반복되는 일상 속 마주치는 사람들에 대한 묘한 관심을 불러온다. 책의 1부는 이렇게 유행가가 사랑한 ‘곳’을 중심으로 한 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2부에서는 ‘사의 찬미’가 다루는 ‘죽 음’, ‘나는 열일곱 살’이 다루는 ‘기억’처럼 유행가가 사랑한 그 뜻을 풀어나간다. 조 교우는 단순히 가사를 해석하지 않는다. ‘행복 찾는 인생들아 너 찾는 건 허무’라고 외치는 윤심덕 선생에 ‘당신이 틀렸다’ 고 당당히 지적하기도 한다. 인생의 끝에는 죽음이 있지만 저마다 떠나기 싫은 이유, 살아야 하는 이유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글에 녹아든 평범한 삶의 모습들은 독자를 추억에 젖게 만들고 또 위로해준다. 김동은 기자 [2020-01-17](Hit:127)

《당신은 내 인생의 내비게이션이었다오》
홍성열 교우가 귀촌의 일상들을 담은 수필집《 당신은 내 인생의 내버게이션이었다오를 선보였다.《 똑똑한 손자와 팔불출 할아버지》에 이어 이번 수필집에서는 아내와의 일화를 중심으로 귀촌 생활의 일상, 가족에 대한 사랑 등을 담았다. 삶을 돌아보는 여유로운 시선 속에서 일상의 소소한 기쁨과 상처, 나이듦을 바라보는 담담한 자세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2020-01-17](Hit:115)

《제주사용설명서》
한국일보 논설위원실장을 지낸 문창재 교우가 제주도의 역사와 문화, 4·3사건까지를 아우르는 현장답사기《 제주 사용 설명서를 펴냈다. 문 교우는 논설위원실장을 퇴직한 후 제주대 학교에서 고전읽기 수업을 맡으며 틈틈이 제주의 역사현장을 찾아다녔다. 고려시대 삼별초 유적지부터 근현대사까지 제주도의 유적들을 통해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재탐색한다. [2020-01-17](Hit:97)

《코카서스 3국의 역사와 문화》
허승철 모교 노어노문학과 교수가《 코카서스 3국의 역사와 문화》라는 책을 펴냈다. 코카서스 3국 ‘조지아,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는 러시아, 이란, 터키와 국경을 이루고 있다. 허승철 교수는 수많은 외침 속에서 고유의 언어, 문자, 문화를 유지해 온 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정리했다. 이 책은 국내에 미개척 학문 분야로 남아있는 세 나라에 대한 입문서이다. [2020-01-17](Hit:112)

《국가학》
윤재왕 모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보성전문학교 교과서번 역사업’ 시리즈 세 번째《 국가학》을 새로 펴냈다. 이 책은 보성전문창립기 강사였던 나진, 김상연이 1906년 혹은 그 이전 시기에 역술했다. 윤재왕 교수가 현대 한국어 표기에 맞게 수정 및 정리했으며, 원문도 함께 수록했다. 책은 총 21장으로, 국가의 개념부터 개인, 국가 간의 관계 등을 체계적으로 담고 있다. [2020-01-17](Hit:112)

법학자에서 역사학자로, 최태영 선생의 삶을 만나다
한국 최초의 법학 정교수이자 보성전문 법학 교수였던 고 최태영(1900-2005) 교수의 저작과 논문을 한자리에 모은 전집이 세상에 나왔다. 이번 전집 1차분은 ‘나의 근대사 회고’, ‘한국 고대사를 생각한다’, ‘한국 법철학 연구’ 총 3종이다. 1권은 최태영 교수가 법학자이자 교육자로서의 삶과 뒤늦게 한국상고사 연구에 몰두했던 일생에 대한 회고록이다. 일제강점기 암울한 현실에 대한 최 교수의 투쟁이 그대로 드러난다. 3·1만세운동에 참여한 것부터 미군정과 김구 이야기와 같은 근대사가 기록돼 있으며, 당시 생활사와 일상사까지 담겨 있다.한편, 최 교수는 단군을 중심으로 한국 고대사를 개진하며, “단군조선을 내세우지 않으면 부여·고구려를 중국, 일본이 저희가 종주국이라고 해대는 소리에 먹혀 들어간다.”고 말한다. 2권에서는 한국 고대사에서 민족 의식의 기원을 찾아 정체성을 확립한 최 교우의 통찰력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최 교수는 어렵고 방대한 한국 법철학 연구의 길을 닦는 작업을 사명으로 여겼다. 3권에는 홍익인간을 기원으로 각 시대별 실증법과 법적사건을 거쳐 저자가 한국 민주주의의 기원이라 할 법으로 지목하는 부여의 ‘책임군주제’등이 등장한다. 앞으로전집은 더 추가될 예정이다. [2019-12-17](Hit:119)

능숙하지만 어딘가 외로움을 느끼는 그대에게
“화장실에서 단 몇 초 만에 옷을 갈아입는 기민함 같은 것은 그때 우리가 그토록 젊었다는, 그런 젊음이 우리에게도 있었다는 거짓말 같은 사실에 비하면 그리 놀랍지도 않다.”재밌고 따뜻한 시선으로 글을 써내려가는 ‘젊은 작가상’ 김미월 교우의 신간이다. 김 교우는 서른 이후, 이제는 삶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지만 어딘가 모를 외로움을 느끼는 인물들을 소설 열편에 담았다.나이 서른이 되면 완전한 어른인 것만 같다. 하지만 단조로운 일상에 변화가 생기면 삶 전체가 요동친다. 표제작 <옛 애인의 선물 바자회> 주인공 ‘남자’는 결혼도 하고 신도시에 조그만 아파트도 가진 30대 남성이다. 그러다 우연히 옛 사랑 ‘희수’를 만나게 되고, 20대로 돌아간 듯이 마음이 흔들림을 느낀다. 그러던 중 오래 전 남자가 해줬던 이야기를 똑똑히 기억하는 희수의 모습에 잊고 있던 어릴 때를 상기한다. 그 이야기의 주인공은 ‘어린시절 남자 자신’이지만 부끄럽고 창피해 남의 이야기인 듯이 희수에게 전했었다. 그는 시간이 흘러 서른이라는 나이에, 희수 앞에서 자신의 죄책감 가득한 어린 시절 이야기를 솔직히 말 할 수 있을까.가냘프고 애처롭지만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다시 하루를 이어가는 인물들의 모습은 독자를 위로해준다. 김동은 기자 [2019-12-17](Hit: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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