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년제 도입 첫해, 짝수 학번 대상76학번부터 EMBA까지…총 11개 합창단 참여고대인의 날, 화음으로 물든 인촌기념관5월 5일 오후 5시, ‘2026 교우연합합창제’가 고대인의 날을 기념해 인촌기념관 대강당을 화음으로 물들였다. 교우연합합창제는 매년 교우회가 주최하는 행사로, 세대를 아우르는 교우 공동체의 힘을 확인하는 자리다. 특히 올해는 홀수·짝수 학번이 번갈아 참여하는 격년제가 처음 적용됐다. 이에 따라 이번 합창제에는 76학번부터 94학번까지 짝수 학번 합창단이 참가했으며, 지난해 입학 30주년을 맞아 결성된 95학번과 게스트로 초청된 EMBA 합창단 등 총 11개 팀이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했다. 사회는 87학번 합창단원이기도 한 최승돈(영교87) 아나운서가 맡았다. 공연에 앞서 한윤상 수석부회장이 각 합창단에 격려금을 전달하며 단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한 수석부회장은 “서로 다른 음색과 호흡이 어우러질 때 비로소 아름다운 화음이 완성되듯, 오늘 이 자리는 ‘교우’라는 이름에 담긴 의미를 온전히 드러내는 순간”이라며 “세대를 초월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고려대학교의 저력을 보여주는 무대”라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격려금을 전달받은 각 합창단장들 격려사 중인 한윤상 수석부회장 합창제 내내 뜨거운 박수가 계속됐다88학번 주관…11개 합창단이 빚어낸 울림올해 교우연합합창제는 88학번 KU88 울리모아 합창단이 주관을 맡았다. 입학 30주년을 기념해 결성된 이들은 ‘88세까지 88하게 노래하자’는 취지로 시작해, 다양한 무대를 통해 교우 간의 우정과 연대를 이어오고 있다. 배상섭 단장은 “선후배 교우들과 함께하는 무대에 설 수 있어 뜻깊다”며 “오늘 무대에 함께한 시간의 추억과 진심을 담았다. 울리모아의 화음이 따뜻한 공감으로 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이날 무대는 KU86 앙상블 합창단의 ‘첫사랑’, ‘너에게 난, 나에게 넌’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 7642 합창단의 ‘마중’, ‘바람의 노래’, KU78 합창단의 ‘보리밭’, ‘경복궁 타령’, ‘오우가’가 차례로 이어졌다. 본세아바 합창단은 ‘음악은 항상 네 곁에’, ‘백일몽’을, KU84 선물같은 합창단은 ‘Ubi Caritas’, ‘Why we sing’을 선보였다.KU90 호울림 합창단은 ‘Ave Verum Corpus’, ‘Panis Angelicus’, ‘Swingin’ with the Saints’로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줬고, 울림92 합창단은 ‘가을꽃’, ‘질풍가도’로 대비되는 매력을 전했다. 싱싱94 합창단은 ‘후애’, ‘You Raise Me Up’으로 감동을 더했으며, 구오공감 합창단은 ‘별’, ‘사랑의 찬가’, ‘아름다운 강산’으로 무대를 풍성하게 채웠다.게스트 EMBA 합창단은 ‘하숙생’, ‘Let it be’로 친숙한 무대를 선보였고, KU88 울리모아 합창단은 ‘Sing Gently’, ‘신호등’, ‘그대 뒷모습’으로 따뜻한 여운을 남겼다. 각 합창단은 저마다의 색깔과 호흡으로 무대를 채우며 세대를 넘어선 교우들의 유대를 보여줬다.나의 마음 푸르러 청산에 살으리라공연의 마지막은 모든 합창단이 함께하는 연합 합창이 장식했다. 단원들은 한 무대에 올라 ‘청산에 살리라’를 한 목소리로 불렀다. 각기 다른 삶의 자리에서 다시 만난 교우들이 하나의 선율로 어우러지고, 변치 않는 자리에서 푸른 마음을 지키며 살아가고자 하는 바람이 무대 위에 겹겹이 쌓였다.길고 긴 시간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청산처럼, 이날 쌓은 연대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세대를 아우른 교우들의 단단한 울림은 다시 만날 시간까지 오래토록 이어질 것이다.올해 입학 50주년을 맞은 76학번 합창단 '7642'고산 윤선도의 '오우가' 등을 공연한 78학번 합창단 'KU78' '질풍가도'를 재해석한 퍼포먼스로 박수갈채를 받은 92학번 합창단 '울림92'대금 연주가 인상깊었던 88학번 합창단 'KU88 울리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