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익은 가을, 95학번 교우들이 입학 30주년을 맞아 다시 모교를 찾았다.이번 행사는 10월 25일(토) 15:00-19:00간 '다시 95, 함께 30'이라는 주제로 SK미래관에서 열렸다.이날 500여 명의 95학번 교우들이 참석했으며, 승명호 교우회장, 한윤상 수석부회장, 전현주 여자교우회장 등 교우회 주요 인사들과 모교 김동원 총장, 양지운 부총장 등 교무위원들이 대거 참석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공식 행사에 앞서 95학번 모교방문 준비위원회는 본관 앞에서 '95학번 돌벤치' 제막식을 가진 뒤, 4·18 기념탑으로 이동해 헌화와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이어 SK미래관 1층 인재림에 95학번 교우들이 삼삼오오 모여 반가운 인사를 나눴고, 1990년대 모교의 명물이었던 '번개반점'과 공중전화기를 재현한 포토존이 마련돼 재학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웃음꽃이 피었다.
1부 축제는 16:30에 SK미래관 하나플라자에서 브라스밴드 '붐비트'의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승명호 교우회장은 "오늘은 그간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온 95학번 교우들이, 첫 걸음을 내딛던 시절의 자신과 다시 마주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이번 정기고연전에서 재학생 못지 않은 열정으로 응원하던 95학번 응원단 '돌풍'과 이원병 준비위원장을 비롯한 모든 임원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동원 모교총장은 "모교는 4년 연속 정사립대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올해 정기고연에서 승리하며 마침내 ‘백년 전쟁’의 승자가 됐다“며 “30년 만에 안암의 언덕을 찾은 여러분에게 언제나 든든한 마음의 고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이원병 준비위원장은 "항상 창의적이었던 95학번답게 '95막걸리'를 만들고, 문집 '다시 95, 그 봄처럼'을 펴내 학번 문집의 전통을 부활시키는 등 95학번만의 발자취를 만들고자 노력했다"며 모교방문축제에 도움을 준 모교와 교우회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특히 95학번 교우들은 교우회 장학금 1억 원, 모교발전기금 5억5천1995원, 고대 농구부 특별기금 1천만 원 등 총 6억6천여만 원이 전달달하기도 했다. 특히 끝자리를 '1995'로 맞춘 부분에서 95학번의 유쾌한 센스와 세대의 자부심이 돋보였다.2부 행사는 그야말로 '95학번의 시간'이었다. '구오공감' 합창단이 '민족의 아리아' 등을 불러 동기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고, '95 소모임 한판승부' 토크쇼를 통해 다양한 소모임이 소개됐다. 이번 모교방문축제에 헌신한 공로자들을 대상으로 감사의 뜻을 전하는 'AWARD KU9530' 시상식도 열렸다. 학번 곡 '95년, 그 여름날'을 작사한 김유곤 교우(체교95)에게 공로상이, 의학과를 비롯해 통계학과·토목환경공학과·교육학과·법학과에 우수학과상이 수여됐다.마지막으로 95학번 응원단 '돌풍'의 열정적인 응원 속에 오늘 축제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95학번의 입학 30주년 모교방문 축제는,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변치 않은 '고대 사랑'과 '동기 사랑'을 확인한 따뜻한 만남의 장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