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120년 사상 첫 해외교우 대규모 모교 방문전 세계 25개 지역 130여 명, 합동워크샵 개최교우회별 과제와 글로벌 네트워킹 방안 모색개교 120주년과 고연전 100주년을 맞아 전 세계 25개 지역에서 130여 명의 해외교우들이 모교를 방문해 합동워크샵이 9월 18일 16시부터 18시까지 교우회관 안암홀에서 개최됐다. 1. 고대 총교우회, "글로벌 교우회 혁신 비전" 제시한윤상 교우회 수석부회장은 기조발표를 통해 글로벌 시대 교우회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2025 QS 세계대학평가에서 고려대가 61위를 기록하며 위상이 더욱 높아졌고, 현재 5,000여 명(18.7%)인 외국인 학생을 2030년에는 1만여 명(30%)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이에 맞추어 글로벌 교우회로의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특히 새로운 고대정신으로 전통적인 '치밀한 지성'과 '대담한 야성'에 여학생 50% 시대를 반영한 '섬세한 감성'을 더해 균형잡힌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교우회를 단순한 친목 모임에서 벗어나 "모교의 인류 난제 해결에 동참하는 글로벌 학술·전문가 네트워크"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2. 각 지역별 특색 있는 발전상 선보여이날 워크샵에서는 미주, 아시아, 대양주 등 각 지역 교우회의 운영 사례가 발표됐다. 특히 남가주교우회(1965년 창립), 워싱턴교우회(1967년 창립), 뉴욕교우회(1969년 창립) 등은 50년 이상의 역사를 바탕으로 각 지역 특성에 맞는 독특한 운영 노하우를 선보였다.남가주교우회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1,2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대표적 교우회로 성장했다. 김용 회장(기계공·84)은 "골프회, 축구회, 고울림(국악 공연단) 등 다양한 동아리 활동과 매년 9월 고연전 골프대회, 70대 이상을 위한 '골든 타이거 낭만 여행' 등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워싱턴교우회 백승자 회장(가교·82)은 "58년 역사 속에서 팬데믹 이후 교우들의 행사 참여가 예전만 못하고, 선배 교우들의 사망과 이민 감소로 회원 수가 줄어드는 추세"라며 "SNS 활용 홍보 강화와 소모임 활성화로 불참 교우 발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뉴욕교우회는 56년 전통 속에서 700명의 등록 회원을 확보하며 동부지역 교우회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이경렬 회장(경영·83)은 "젊은 교우들의 '영 타이거' 모임부터 50년대 선배까지 아우르는 '고대인의 밤' 행사까지, 세대별 맞춤 프로그램으로 교우 간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며 "올해 개교 120주년 기념 센트럴파크 달리기 대회에서 모금한 82,783달러를 모교에 기부한 것이 대표적 성과"라고 밝혔다.홍콩교우회 이봉태 회장(경영·92)은 다른 접근법을 제시했다. "180명 회원 대부분이 금융권 종사자로 한국 방문이 잦아 국내 교우들과의 관계가 끈끈하다"며 "지리적 근접성을 활용해 매달 '고대 만남의 날'을 지정하고, 연세대와의 정기 고연전으로 지역 내 결속을 다지고 있다"고 소개했다.강남교우회 차경렬 회장(토목공·87)은 국내 교우회 관점에서 "해외교우회와의 협력을 통해 젊은 교우들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과 글로벌 교우회 간 협력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3. 글로벌 교우회 비전과 다짐고대교우회 역사상 처음으로 이뤄진 이번 대규모 해외교우 방문과 워크숍은 글로벌 시대 교우회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각 교우회는 공통적으로 젊은 세대의 참여 부족과 재정 안정성 확보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운영진의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2000년대 이후 교우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한 상황이다.이번 워크샵을 통해 해외교우회들은 젊은 교우 참여 확대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글로벌 교우회 간 협력 플랫폼 구축, 학교 소식 공유를 위한 디지털 채널 마련 등을 공동 과제로 설정하면서 37만 교우와 함께 만드는 새로운 100년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