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판제 교우(사진 우)가 약정에 서명하고 한윤상 수석부회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지봉장학회 정신, 교우회 장학회로 이어지다교우회는 6월 8일 오후 4시 교우회관 5층 회장실에서 (재)지봉장학회 이사장 박판제(상학60) 교우와 장학기금 약정식을 갖고, 1억 원 규모의 장학기금을 교우회 장학회에 귀속하기로 했다. 이번 약정을 통해 기금은 원금보전형 장학기금으로 조성돼 모교 후배들을 위한 장학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1991년 설립된 지봉장학회는 경남 합천 지역의 발전과 인재 양성을 목표로 운영돼 왔으며, 지금까지 약 880명의 장학생에게 약 5억 6,0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특히 매년 합천군 고등학생 20여 명에게 1인당 100만 원씩, 연간 2,000만 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원하며 지역 인재 육성에 큰 역할을 해왔다.그러나 박 교우는 고령으로 인해 재단의 장기적인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해 재단 해산을 결정했고, 남은 재산을 모교 후배들을 위해 쓰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지봉장학회의 잔여 재원이 교우회 장학회로 이관되며, 그 중 1억 원이 이번 약정을 통해 공식적인 장학기금으로 확정된 것. 박판제 교우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박판제 교우는 16세에 상경해 명동에서 구두닦이를 하며 학업을 이어가 덕수상고 야간부를 졸업한 뒤 모교 상과대학에 입학했다. 이후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공인회계사 및 고등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으며, 재무부 국고국장, 대통령 사정비서관(두 차례), 조달청 차장을 거쳐 1986년부터 1988년까지 제4대 환경부장관을 역임했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국제디자인대학원대학교(현 홍익대학교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 총장을 맡아 교육계에서도 발자취를 남겼다.이날 약정식에는 교우회를 대표해 한윤상 수석부회장과 조영석 사무총장이 참석했으며, 박 교우의 가족들도 함께 자리했다. 박 교우의 가족 다수가 모교 출신으로 알려져 있어 학교와의 깊은 인연을 이어오고 있으며, 현재 박 교우의 손녀도 모교 수학과에 재학 중이다. 장학금 기부 약정서에 서명하는 박판제 교우약정식 자리에서 박 교우는 교가를 부르며 변함없는 모교 사랑을 보여줬다. 그는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잇기 힘든 청년들을 돕고자 시작한 장학 사업이, 이제는 고향을 넘어 모교로 의미 있게 이어지는 것 같아 매우 뜻깊다”며 “오늘 이 자리를 계기로 허락되는 한, 앞으로도 모교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더욱 성심껏 이어가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한윤상 수석부회장은 “지봉장학회가 걸어온 숭고한 나눔의 발자취를 교우회가 이어받게 되어 영광”이라며 “기탁해 주신 장학금을 소중히 관리해 장학 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특히 지역 인재 양성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인사말하는 한윤상 교우회 수석부회장박판제 교우와 그의 가족, 교우회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박판제 교우가 모교 교가를 부르는 모습